전쟁이 끝났지만 주변국의 정세는 순식간에 어지럽게 변하고 있었다
사보이 공국도 그 어지러운 순간에 휘말리고 있었다
공작은 동맹이 파기 됬던 프랑스와 다시 관계를 진척시키고자 했다
확실히 강력한 세력을 등에 업는것은 적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 중 하나였다
한편 공작이 추진했던 행정 개혁은 성공적이었다
부패한 관리는 처벌하고 지방의 지배력을 공고하게 해 나갔다
조폐개혁 역시 순조로웠다
통합된 스위스 경제때문에 치솟던 인플레이션은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조세 또한 원만히 걷히고 있었다
1474년 7월 17년
동정녀 마리아가 숭배대상인지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하지만 동정녀가 없었다면 과연 예수가 죄를 구원할 수 있었을까
공작은 동정녀 숭배를 거부하는 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공작 개인의 안타까움과 별개로
이런 신학적 논쟁은 유럽에 종교적 갈등을 불러오고 있었다
르네상스는 유럽의 보편적인 사상으로 자리잡았다
아메데오 9세는 훌륭한 학교와 사상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곧 공국의 영광과 직결되는 일 이었다
이 영광으로 인해 사보이 공국의 전쟁이 언제나 정당하다는 것을 유럽에 인식시켰다
1476년 5월 1일
사보이 공국은 헤로티코 콤뷰렌도를 통과시킨다
이단에 대한 억제로 인해 종교적 갈등이 심화되었다
공작은 행정 개혁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그에 맞에 해군기술을 받아들이고 귀족들에게 군사적 자문을 구한다
주변국들의 압박속에도 사보이는 꿋꿋하게 버티고 있었다
자유민을 비롯한 시민들도 이를 영광되게 생각하였다
영국과 전쟁중이던 프랑스는 부르고뉴와 카스티야에게 선전포고를 받았다
아직 백년전쟁은 끝나지도 않았지만 프랑스는 추가로 두 국가와 힘겨운 전쟁을 벌여야 했다
아마 공작이 조약을 파기하지 않았더라면 공국도 이 전쟁에 참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에 세나라를 상대할 만큼 프랑스는 강한 국가였기에 친하게 지낼 필요는 있었다
1479년 1월 18일
행정개혁과 더불어 더 이상 몬페라토를 독립국으로 둘 필요가 없어진다
공작은 외교관을 파견해 몬페라토를 합치고자 한다
하지만 예상외로 합병은 외교적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급진적인 개혁과 함께 조폐소장과 상인의 대립, 그리고 예상외로 반발이 심한 몬페라도 지배층과의 대립으로 골치아파진 공작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두 조언자를 파면한다
두 사람은 공작에 큰 불만을 가지고 고향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각자의 영역에서 권위를 쌓고 죽었다
하지만 두사람이 파면됨으로 공작은 그들이 고안했던 정책을 다른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다
1479년 10월 20일
사보이 공국의 발스태트 주에서 새 추기경이 선출된다
선출방식이 옳지 못해 주변국의 불만을 샀지만 공작은 신경쓰지 않았다
르네상스 사상은 온 유럽에 퍼져 당연한 사상이 되었다
사상의 발전과 함께 공작은 국가를 위해 싸워야할 병력이 양적으로 많을 필요성을 느꼈다
이는 젊은이들이 당연히 나라를 위해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국가주의의 시초가 되었다
원만하지 못한 통합을 진행하고자 공작은 정치가를 조언자로 둔다
이로써 몬페라토의 지도층을 설득하는데 한결 수월해진다
1480년 7월 4일
몬페라토는 더 이상 자유국이 아닌 사보이의 한 주가 되었다
하지만 주변국들은 국가의 자유를 침해한 공국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프랑스는 전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곧 끝나리라 생각했던 백년전쟁은 끝나지 않고 다른 두 적과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주변국들의 정세에 휩쓸리지 않고 아메데오 9세는 해야할 일을 진행한다
교황에게 추가 교회세를 걷을 수 있게 허가를 받고
조페소장이 미처 진행하지 못한 조페개혁을 서두른다
그러나 곧 예상치 못한 외교적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사보이 공국과 베네치아간의 위태로운 동맹이 결렬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두 나라 모두 이탈리아 영향력을 노리고 있었기에 롬바르디 지역를 원했으며
베네치아의 영토를 노리는 오스트리아와 사보이가 동맹 중 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보이와 베네치아간 사이는 금 가고 있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북 이탈리아의 패권을 두고 싸워야 할 상대였다
북 이탈리아를 손에 넣지 못하면 사보이는 여전히 주변국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 것이다
공작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차피 동맹은 곧 끝난다 내 영지와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리라
사보이는 영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