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노력하는 언론사를 응원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경남도민일보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담당 팀장님이 부재중이셔서 오후 늦게 통화가 가능했는데 후원 방법을 여쭤보려고 전화 드렸다가
오히려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시야를 넓히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입점하는 것이 언론사, 특히 지방 언론사에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오프라인 상에서 고객들과 만나는 창구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면
온라인 상에서는 초대형 웹포털인 네이버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납품회사가 대형 유통업체에 종속되고 있는 것처럼, 뉴스 생산자인 언론사도 네이버에 종속되고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네이버가 관여하고 간섭하는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각종 이유를 들어서 언론사에 부과하는 벌점들이 중앙지에 비해 지방지에 쉽게 매겨지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은 가이드라인 때문에 더더욱 네이버의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어서
경남도민일보는 고민 끝에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입점 신청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셨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언론사들의 꿈이 웹포털 등을 통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것이지만 현실은 막막하다고 합니다.
이미 뉴스스탠드에 입점한 다른 지방지 팀장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셨는데
네이버라는 쉬운 길을 이용해서 경남도민일보로 더 많은 독자를 끌어오려고 하다가
정작 독자들이 지금처럼 경남도민일보로 직접 향하는 길을 잊어버리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라는 포털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다보니
사건이 실제로 가지는 무게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잊혀지지 말아야 할 사건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이미 인터넷 사용자 대다수가 네이버가 떠먹여주는 대로 뉴스를 받아먹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경남도민일보를 직접 찾아주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 길을 더 탄탄히 닦아나가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는 말씀에 감동받았습니다.
팀장님께 일반 독자들이 경남도민일보를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여쭤본 끝에 세 가지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지면보기 구독신청
타지방에서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하시던 분들께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지방지의 경우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방 독자들이 종이 신문을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도 하지만,
해당 지방이라고 해도 종이 신문은 구독자가 마냥 늘어난다고 언론사가 좋아할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쇄 비용, 영업소 수수료 등등을 제하고 나면 어떤 때는 적자가 나기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인데
이를 극복할 가장 좋은 후원 방법이 지면보기 구독신청이라고 합니다.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http://www.idomin.com 빨간 글씨로 된 메뉴 맨 오른쪽에 지면보 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신문 지면 목차가 보이고 다시 클릭하시면 파오인 시스템을 이용한 지면보기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1일 5백원, 1개월 1만원, 6개월 5만원 등등과 같은 단위로 결제가 가능하고,
휴대폰, 신용카드, 계좌이체의 방법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회원가입이 필요한 단계인데 여느 사이트들처럼 간단한 절차로 가입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파오인 시스템을 살펴보니 경남도민일보 외에도 많은 지방지들이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응원하고 싶으신 지방지가 있으면 같은 방법으로 홈페이지에서 지면보기 구독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2. 경남도민일보 출판 서적 구입하기
경남도민일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 피플파워에서 출판한 책들을 구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맨 위에 회색 글씨로 적힌 도민일보책방을 클릭하시면 책 목록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입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화면에서 바로 주문하시면 되고, 주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백수라서 오유에 올라오는 추천 도서를 매번 구입할 수는 없는데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했더니 생각보다 책이 빨리 들어와서 놀랐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후원 못한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의 책이 있으면 주변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 보세요.
타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서울은 책 들어오는 대로 문자도 보내주고, 자동으로 예약도 되기 때문에 참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3.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관심갖기 https://www.facebook.com/idomin
페이스북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기사 펀딩 관련 안내문도 올리고, 새 책 소식도 전한다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씀드리면 저는 경남도민일보와 전~~~혀 상관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 취직할 마음도 전~~~혀 없는 평범한 백수입니다. T.T
응원방법 궁금해하셨던 분들께 도움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