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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으로 도우미 만난썰..(긴글 ,마지막편)
게시물ID : freeboard_1581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치원자퇴
추천 : 4
조회수 : 19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29 17: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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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freeboard_1581248

 

1편입니다재미는 없습니다 그냥 시간이 남아서 쓴거임..

 

무튼 마지막 2편입니다.

 

 

그렇게 저렇게 첫만남이 끝나고 약간 우리는 썸?타는 사이까지 왔음..

지역이 다르고 거리로는 차타고 1시간 넘는 거리라 자주 만나지는 못했음

 

근데 그녀에게 한가지 문제가 있었음..

바로 ..  술을 엄청 좋아함;; 진짜 심하게 좋아함..

밤낮 평일 주말 안 가리고 매일 술을 먹음

내가 머하고 있냐고 연락하면 열에 아홉은 친구들과 술 먹고 있다고 함;; 그게 조금 걸렸음..

그런데 또 그걸 아는지 술 먹으면 항상 그 술자리 사진과 본인이 오늘 멀 입고 왔는데 예쁘냐며 항상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는 거임..그때마다 느꼈지만 옷이 참 노출이 시원시원했음;;;그런데..

예뻤음…...사진빨도 참 예뻤음..

 

그렇게 나를 안심?시켜주고 집에도 들어가면 바로 바로 전화도 해쥼.. 어떻게 내 심리를 이렇게 잘 알까 할정도로 잘 해줬음;;
 
그렇게 썸에서 이제 연인으로 가도 되려나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사건이 터짐..

늦은 저녁 어김없이 그녀는 또 친구들과 술을 먹고 있었음.. 난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일찍 들어가라고 했고 그녀는 알았다며 새벽1시쯤 들어갈 거 같다고 했음..

 

그런데 갑자기 그녀는 다른 지역에 일이 생겨 거기로 가고있다는거임..

이 시간에 그 지역은 왜가냐고 물어보니 그냥 대충 얼버부리고 다녀와서 연락 준다는 거임..

그 지역은 공단근처라 밤이 되면 편의점 빼고는 다 불꺼지는 그런 지역임;; 무튼 알았다 하고 집에 들어갈 때 카톡이라도 남기라 하고
출근을 해야 되서 저는 잠을 잤음..

 

그리고 한 새벽 3시쯤 한 통에 전화가 오는데..

그녀였음..

살짝 취한듯한 말투로 너무 내가 보고 싶어서 지금 우리 집으로 온다는 거임;;!!!!????

어떻게 여기를 오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돈이 생겨서 택시 타고 가고있다는거임;;;

???? 택시??? 그 지역서도 고속도로 1시간 거리임;;

무튼 장난치지 말고 얼른 집에 들어가라고 했지만 이미 택시를 탔고 집주소를 알려달라는 거임..

난 설마 진짜 올려나 했는데 진짜 옆에서 기사님이 톨게이트 지나서 어디로 빠져야 되냐고 물어 보는게 들리는거임!!!!!???

 

그렇게 진짜 그녀는 택시를 타고 우리 집에 왔음;;; 택시비가 12마넌 나옴;;

이때부터 나는 조금 의심이 가기 시작했음..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음.. 그 시간에 그 지역에는 모하러 갔냐..
거긴 나도 몇 번 가봤지만 10시 넘으면 웬만한 상가나 술집도 불을 끄는 곳이다. 그리고 어디서 누구랑 새벽3시가 다되도록 술을 먹은 거냐고

결정적으로 누나 백수인거 알고 경제적인 상황도 대충 아는데..

 뜬금없이 갑자기 돈이 생겼다니;;무슨 돈이 갑자기 생기냐..어디서 난 돈이냐..
그걸로 택시를 타고 여기를 올 생각을 했냐고..

 

조심스럽게 논리적으로 질문공세를 하자 사실대로 말해줬음..

 

2년전까지 유흥업소에서 일했고 그만두고 옷 가게를 했는데 망해서 그냥 저냥 살다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타 지역에 사는 평범한 사람 소개해달라고 해서 만난 게 나라고…. 내가 신분세탁 대상으로 찍힌거임;;

그리고 본인은 그런 곳에서 일은 했지만 절대 2차는 안 갔다고.. 그리고 오늘은 도우미 한명이 펑크내서 사람이 없어서 급하게 도와주러 간 거라..고

 

거기서 받은 돈으로 여기 왔다고..

 

……

그럼 그렇지 ….

내 인생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나한테 잘해준 거부터 말이 안되는거임..아무튼 말이 안됨..

이것저것 물어보니.. 술 자주먹는 이유가..

대부분 낮에 술먹은거는 친구들이 다 밤일해서 만나서 놀 시간이 낮이라 그때 먹은 거고..

밤에는 가끔 친구들이 일 도와 달라고 할 때마다 한번씩 도와주고 일 끝나고 먹는거라고

 

진짜 멤붕이 왔음..그냥  그 누나와 집 앞 공원에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그냥 앞에 나무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음..

 

그 여자분은 계속 미안하다..자기도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이젠 쉬고십다고 평범하게 결혼하고 아이도 가지고 살고 싶어서 소개팅한거라고..

 

솔직히 이해해줄까도 잠깐 약 0.00001초 생각했지만 ...
너무 예뻐서 ㅜ_ㅜ 하는 행동이 너무 나한테 잘해준것도 있고...
정신 붙들어 매고 이 여자는 약 1시간 전까지 다른 남자새끼들과 노래방서 ㅅㅂ

 

우선 알았다 하고 나는 누나의 상황을 이해 못하고 할 수도 없을 거 같다 그러니 여기까지 하자 그리고 서로연락은 하지 말자고하고

누나를 집에까지 바려다주고 우리 집으로 혼자 운전하면서 오는 도속도로가 어찌나 조용하고 쓸쓸하던지..

 

 
그렇게 내 파란만장한 도우미 신분세탁썸은 끝이 나고..
아직도 친구들한테는 해어졌다고만 하고 이 썰은 말 안했음..친구 재수씨들한테까지도 소개해줬는데..
쪽팔려서….ㅅㅂ… 내 인생이 그럼 그렇지..

 

무튼 긴글 쓰잘때기 없는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그냥 저냥 시간이 남아서 함 써봤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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