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데 베트남 사람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봐 주었으면 합니다.”
베트남에서 유학온 도 응옥 루옌(39)은 2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내에서는 베트남전과 관련해 용서의 정서가 지배적이지만 한국인들이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항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이들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옌은 2003년 한국에 처음 들어와 석·박사 학위(한국어교육 전공)를 모두 마치고 현재 국내에서 살고 있다.
루옌은 택시에서 만난 기사들이 왕왕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만난 베트남참전회 관계자로부터 들은 “베트남전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거기서 한글과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다”는 말에도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루옌은 “그분의 말은 일본인이 ‘위안부 할머니가 많이 사는 지역에 가서 일본어와 가라테를 가르치고 싶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루옌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 경제가 살아났다”는 연설이 베트남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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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6282119025&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