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때문에 속상하니 음슴체 ㅇㅇ
일단 난 글 올린 사람의 와이프임.
1818하다는 18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음.
1년여전에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옴.
이 집은 신축빌라고 건물주가 집 여기저기에 구멍 뚫고 실외기 달리는게 보기 싫어서 아예 집집마다 에어컨 관을 심어놓음.
그러니까 안에 에어컨 꽂고 밖에 실외기 꽂음 되는거임.
새 집이라 좋다고 이사왔음.
이사하면서 당연히 들고 온 에어컨 설치하려고 LG에어컨 설치기사님들을 부름.
집 안에는 관이 동인데 집 밖에는 알루미늄이고(관이 최소 한 번 이상 바뀐거임), 전기선도 여기는 점이 세 개고 밖에는 두 갠가 네갠가 그렇고, 접지가 어떻고 뭐라뭐라 하면서 설치 못한다고 감.
일단 여기서 1차 빡침.
집주인에게 연락함.
집 건물 지은 사람이 오더니 해결하겠다고 함.
그 말은 에어컨을 달아주겠다는 말이었음.
-.- 우린 관 바꿔준다는건줄 알았음.
여름동안 200일정도 된 아이 데리고 친정으로 피신가고 애 아빠 혼자 집 지킴.
계절 다 지나 와서는
"엘지놈들이 이걸 못한다고 했다고? 이 나라에서 못하는게 어디있어? 다 하면 하는거지"라며 에어컨 설치해놓고 감. 아~무 이상없이 쓸 수 있다고-.-
가스는 따로 넣어야 한다고 함.
여튼 달았으니 다음해(그러니까 올해)여름에 넣고 써보자 함.
어제 냉매를 넣었음.
오후 한 시에 넣었는데 밤10시에 틀었더니 에어컨이 선풍기가 됨. 가스가 다 빠진거임.
진짜 울고 싶었음.
오늘 엘지 에어컨 a/s기사님이 실외기랑 에어컨 전부 다 뜯어서 확인해봤는데, 연결에 문제 없고, 실외기랑 에어컨에서는 냉매가 빠진 흔적이 없다고 함. 심지어 냉매가 1도 없다고 함.
배관이 동이랑 알루미늄은 용접이 불가능해서 그 연결부위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함.
2차 딮 빡침.
모레. 그 잘난 건축가인지 뭐시긴가가 온다고 함.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오유에는 모든게 다 있다는 우리집 신랑의 말이 생각나 여기에 sos를 쳐요.
누구 이런 경우 당한적 있나요?
혹시 법률이나 기술적으로 잘 아는 분 있음 조언 좀 해주세요.
작년에 친정으로 피난가있는동안 애가 아빠를 얼마나 찾고 그리워했는지 몰라요. 올해 또 그 짓을 해야하나 싶으니 또 3차 딮딮빡침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