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사실을 보도하겠다는 분이 언제부턴가 주관이 섞인 진실은 이거야!의 입장을 취하기 시작하시면서 실망에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는... 어젠 그 정점을 찍은 앵커브리핑 이었네요 피해자도 사람 봐 가면서 어루만져주는 마음씨라면 대체 지금껏 보여주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어루만짐의 앵커브리핑 내용들은 진실된 마음이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
이렇게 가슴아픈 이유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또한 큰거겠죠 제가 고딩때 손석희가 성신여대 교수였고 속된말로 저를 비롯한 빠순이들이 그 과에 진학하고플 정도로 그시대에, 그리고 작년까지만해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이었고 저 또한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사람이 변할 수 있나 아니 애초에 저 사람은 그런사람이었는데 제가 착각했던 거겠죠
얼마 전 꿈이 언론인인 제 중학생 제자와 나누던 말이 생각나네요 존경하는 언론인이 누구냐는 제 물음에 손석희를 보고 자기는 더 이상 존경하는 인물을 정하지 않을거라고 어린 마음에 처음 존경하는 인물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에 가슴아팠을 제자를 생각하니 참 안타깝더군요
더이상 손석희에 대한 기대는 없을 거 같아요 제 학창시절 이상형들도 이렇게 하나 둘 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