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건 사실 누구나 다 할수있는 여행이긴 합니다만, 그냥 제 여행을 정리할 겸 해서 올립니다.
원래는 깔끔하고 뭔가 서양분위기도 나는 홍콩을 가려고 하다가
왠진 모르지만 갑자기 베트남이란 나라에 가보고싶어서
베트남으로 날아가기로 결정하고, 왕복 항공권을 구매합니다!
(한국-베트남 호치민 왕복 27만원)
그냥 가기전까지 인터넷으로 호치민에 관련된 정보를 대충 뒤적거리다가
출발일이 되어서 그냥 출발했어요.
일단 첫날, 인천서 뱅기를타고 호치민에 도착하니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더운 열기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공항에서 환전을 하고, 버스를 타고 데탐거리(여행자거리)에 있는 숙소에 갔습니다.
아고다에서 본 사진과 달리 숙소퀄이 정말... 좋지 않았어요. 무슨 숙소인지는 말은 안할게요. 하지만 가성비는 좋았어요. 나름 깔끔했구요.
숙소서 짐 풀고, 근처 신투어리스트 가서 메콩델타+구찌터널 투어 예약하고, 근처 편의점가서 쌀국수를 먹는데
여기는 컵라면판 쌀국수도 예술이더라구요. 가격도 나름 만족! 하지만 베트남에서 삼시세끼 이걸먹고있자면 아까울 것 같기도 해요.
그날 데탐거리에서 벤텐시장 가는데 길도 익숙치 않고 헤메이다가
중간에 택시 한대 잡아서 탔는데, 돌아가기+가격 10배로 받기를 시전,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당했습니다...(눙물)
벤텐가서 베트남 전통모자와 바지(바지를 한벌만 가져가는 바람에 한벌 더 사서 빨아입었어요)를 사고, 통일궁으로 갔는데, 그때시간이 4시 약간 넘었어요. 문닫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비가 와서, 근처 지붕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치질 않아서 Grab바이크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웹서핑을 하는데, 숙소근처에 360스카이바가 야경보기 좋다길래(거기다 해피타임엔 음료수가 한잔에 한국돈 3500원이라기에) 6시가 될 때에 맞춰서 스카이바로 이동!
거기 사람들 다 멋있고 예쁘고, 매너가 몸에 베어있던거 같아요.
거기서 스프라이트 한잔 시키고, 죽치고 앉아있다가 야경찍고 숙소로 돌아와서 잤어요.
다음날
메콩델타ㅡ구찌투어 하는 날.
숙소에서 나가려하니, 카드결재에 문제가 생겨 숙박비 결재가 안되었다고, 돈 현금으로 달라고 하더군요.
일단 전 부모님께 말씀드려 통장 확인해달라고 말씀드렸고, 카운터에다간 저녁에 결재한다고 했어요.
덕분에 제 여비가 줄어들었답니다!
숙소근처의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여행사에 가서 출발을 기다렸다.
드디어 시간이되어서 출발! 가이드는 베트남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를 할 수 있었어요.
(나중에 안 거지만, 중국어를 독학했다고 한다. 먼치킨인듯 합니다.)
같이 투어하는사람 대부분은 말레이시아 화교. 한국인은 저를 제외하곤 한 명 있었어.
버스는 작았고, 몸을 의자에 기대면 머리는 기댈곳이 없어서 목아파서 죽는줄 알았어요.
차를타고 2시간정도를 달려 구찌터널쪽에 도착했다.
일단 덥고, 습기가 가득차서 불쾌지수가 꽤나 올라갔어요.
전쟁당시의 영상을 시청하고, 터널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들은 후, 각종 부비트랩을 보고(이건 꽤나 무서웠어용ㅠㅠ), 땅굴의 숨구멍 등을 보고, 터널안에도 들어가봤어요.
터널의 일부를 관광객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만들어놓은건데, 잠깐의 체험이었지만 그 덥고 좁고 어두운곳을 오리걸음으로 지나가는데,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땅굴체험 후, 총소리가 귀가 아플정도로 가까이서 들렸어요. 사격체험이라는데 45달러?란다. 비싸서 할 엄두를 못냈죠.
구찌터널 투어 후 버스를타고 메콩델타 지역으로 이동.
배를타고 점심을 먹고(점심퀄은 그저그런 정도. 스프링롤은 맛있었다.), 코코넛캔디 공장에 들려서 두봉지 사고, 벌꿀차 파는곳에서 벌꿀차와 과일을 먹은 후 형편없는 공연을 봄. 북의 박자와 기타의 박자와 노래의 박자가 서르 사맞디 아니할쎄...
그 후, 마차(노인학대)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 미니보트를 타고 정글사이를 지나감.
이건진짜, 영화속 한장면처럼 이쁜거에요! 세계테마기행 이런곳에 나올듯한 그런거!
그 후, 숙소로 돌아와(돈안냈다고 전기가 나갔음), 제 여비에서 돈을 빼서 내고, 밖에 나가 이리저리 싸돌아 다녔어요. 그때 돈이없어서 꽌안(서민식당)가서 한끼 했는데 가성비 굿.
호치민시청 야경은 정말 좋았어요. 앞에 광장에선 뭐 하는데, 것도 재밌었구요.
빈콤센타에 있는 게임센터 가서, 게임덕이라 게임도 두판했어요.
유비트 짭이 있었는데 별로...
그리고 다음날
먼저 걸어서 호치민박물관까지 갔어요.
외관은 멋진 유럽풍 분위기인데
안에는 전시품을 포함해서 모든게 전혀 관리되고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다음은 통일궁
첫날에 들리려다 못들린 그곳을 드디어 들렸습니다!!!
남베트남 시절 대통령이 누린 호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왔습니다.
그리고나서 Grab바이크를 타고 10군 어딘가의 애니메이션 샵에 들렸다 왔는데, 뭔가 한국이나 일본의 애니메이션 샵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한 5000원어치 집고 다시 시 중심지로 돌아왔습니다.
노트르담성당, 중앙우체국, 시청, 오페라하우스 들리고, 전쟁기념관도 들렸어요. 전쟁은 진짜 다신 일어나서는 안될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게임센터에 다시가서 좀 놀다가 데탐거리에서 맥주한잔 하고, 숙소에 가서 빈둥거리다 취침.
다음날은 그냥 힘이 다 빠져서
숙소 로비에서 뒹굴거렸어요. 그러다가 로비 직원들하고 친해져서
같이 숙소밖의 공원으로 산책도 가고 그랬네요.
그리고 다음날
뱅기타고 한국왔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