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에서 어머니랑 둘이서 살고있는 처자입니다. 이사한지는 한 2개월된거같구요..
어머니 아침상 차려드리고 출근하는거 보고 아침 8시쯔음 잠이 들었습니다.
잠이 들면 침대에서 굴러떨어져도 잠에서 안깰정도로 깊게 자는데.. 왠일인지 아직 날이 밝은데도 잠에서 깨게됬습니다.
잠을 많이 못자서 피곤하기도하고 약간 후덥지근하기도해서 아.. 씨 에어콘이나 틀고 다시 자야겠네.. 하는데
등뒤에서 딸칵딸칵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음..? 엄마 출근하는거 보고 잤는데..??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누웠는데 왠...
노란색 등산복 입은 아주머니가 에어콘을 키고계시는겁니다...
일단 분위기가 나쁜짓(?)을 하러온거같진않긴한데...
글쓴이 : 누구세요?
아줌마 : (당황) 어...어? 아.. 저 그.. 에어콘 점검하러 왔어요.. 벨 눌러도 안열어주길래 어쩌구.. 다른 집에서 뭐어쩌구저쩌구~ (비몽사몽한 상태라 제대로 못들었으나 개소리라는건 내가 잘알겠다)
글쓴이 : (??..) 네?...
아줌마 : (에어콘 리모콘 딸깍거리다가 후다닥 나감)
뭐지..? 비몽사몽... 음.. 졸리네... 어 다시자야겠다 하고 돌아누웠는데 잠도 안오고 갑자기 기분이 묘해지는겁니다.
날도 더워서 완전 헐벗고 ... 자고있어서 더 .. 기분이 ............
그래서 일어나서 세수하고 찬물한잔하고 봤더니 현관문도 안닫고가셨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집 문은 제대로 닫고다니실거면서 왜 남의 집 문을....ㅋㅋㅋㅋ
세상 착잡해지기 시작.. 와 계약을 무려 2년했는데... 이따위 상식없는 짓하는 집에서 2년을 어떻게살지...
인터넷에서만 보던 원룸몰카..?같은것도 막 생각나기 시작했구요..
잠이 안와서 엄마 퇴근할때까지 깨있다가 퇴근후에 있던일 말씀드리고 집주인한테 전화를 해봤습니다.
글쓴이 : **호 주민인데요. 아침에 오신 아주머니 누군가요?
집주인 : 아 그거요 에어콘 점검하러간거에요
글쓴이 : 제가 문을 안열어드렸는데 어떻게 들어오신거죠?
집주인 : 벨을 한참 눌렀는데 안나오셔서 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글쓴이 : 따로 연락받은적이 없는데 왜 마음대로 문을 따고 들어오셨나요?
집주인 : 에어콘이 어쩌구저쩌구.. 기술자를 불렀는데 어쩌구.. (요약하자면 사람 불러놨으니 당일에 일을 끝내야되서 문을 따고 들어갔다.)
글쓴이 : 그럼 전날이건 당일이건 연락주셨어야됬던거 아닌가요...?
집주인 : 아이구 ㅈㅅ합니다 다시는 그런일 없을겁니다 어쩌구...
뭐 결론은 싱겁게 끝났지만.. 요즘은 자고일어나면 주위 한번 둘러보고 집한번 둘러보게됬음.. ㅡㅡaㅋ
현관에 도어락말고 아무것도없는데 뭐라도 하나 달아야되나싶기도하구요..
나쁜짓하러 온거아니라는건 처음부터 알고있었는데 굉장히 찜찜하고 불쾌한 이 기분이 사라지지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