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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서 나는 외롭다
게시물ID : wedlock_8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빅싱글
추천 : 13
조회수 : 104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6/27 2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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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후반 유부징어 입니다.
마음이 답답한데 털어낼 곳이 없어 적어봅니다. 

당신을 만나고 단 한순간이라도 맘놓고 행복했던적이 없다.

외향적이고 밝은 성격인 나는 당신이 아닌 사람들 앞에선 예전의 내 모습 그대로인데,

당신 앞에만 서면 눈치를 보고 불편한 감정이 들어도 속으로 삭이며 속앓이 해야할까?

당신의 연애는 어땟는지 모르겠다.

나의 연애는 연인의 감정을 서로 배려하고 상대방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 적정선을 이뤄져 갔었다.

당신과의 연애는 그러지 못했다. 

당신 위주였다. 내가 주는 사랑이 돌아 올것이라고 믿었다. 반만이라도 반에반이라도 돌아올것이라고 믿었다.

계획된 임신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생겼고, 너와 나는 위태로웠던 서로의 가정때문이었는지 낳기로 마음 먹었었다.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성숙해 지길 바랬다.

너는 변함없이 술에 취해있었고 담배냄새에 쩔어있는 모습이었다.

밤새 술집을 기웃거리며 어디냐는 카톡에 답하지 않은채 나의 애를 태웠다.

내가 출근할때 들어와 골아 떨어지곤했다.

하루하루가 괴로웠다. 뭐라고 하면 갖은 짜증과 폭력적인 행동들 때문에 나아지겠지 하며 기다렸다.

우리는 점점 대화가 사라지고 같은공간에 있다는것 자체로 가슴이 짖눌리는 답답함을 느끼며 몇달을 지냈었다.

그날 수화기 너머 술에 취한 목소리로 얘기좀 하자고 술한잔 하자길래 풀어보려고 너를 기다렸다.

길어지던 얘기속에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적어도 술,담배 정도는 끊어 달라는 말이 그렇게 잘못한 일이었을까?

상을 뒤엎고 접시를 날리며 나에게 가정교육 운운하며, 뺨을 맞았을때 나도 더이상 참지 못했었다.

아니 좀더 참으려고 노력했다면 참을 수 있었겠지만,너의 뺨을 끝내 치고 말았다. 사실 속은 후련했다.

그뒤 임신한 아내를 구타한 남편이라며 신고한뒤 나며 우리 부모며 합의금 낙태비용 기타비용 등등 그렇게 받아냈기에 끝일줄 알았다.

7개월뒤 넌 마치 예전의 너의 모습을 부끄러워 하듯이 내게 미안하다며 아이를 낳았다고 연락이 왔다.

입양을 보내기 위한 동의를 해달라는 연락이었지만, 내 새끼라서 마음이 찢길것 같은 내 감정보다.

니배아파 낳은 새끼를 보내려는 니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 다시 너를 만났다.

직장생활이 타지라서 집에 올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이었다.

너는 처갓집 근처에 남아 있기를 고집했고 너의 선택으로 우리는 주말부부를 했다.

너는 점점 너의 인생이 나와 아이떔에 날개가 꺽여버린 삶이라고 지겨워 죽겠다며 내게 악다구니를 쓰며

주말에 한번 보는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말한마디 보고싶었다는 말한마디 해준적이 없었다.

너의 미소를 볼수 있는날은 월급날 뿐이었다. 나는 점점 가족에서 소외된 기분이었고 그속에서 외로웠다.

내편 하나 가지고 싶었던 나의 바램이 이렇게나 큰꿈이었나 싶었다. 내삶은 피폐해져만 갔다.

싸우는 날은 부모욕이며 조상욕까지 해대는 너를 보며 진정하라고 참으라고 하는 수밖에 없었고 

너의 폭력에 참고 참다 밀치기라도 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니모습에 정내미가 뚝뚝 떨어졌었다.

경찰관 마저도 몇번보니 눈치챈듯 당신에게 적당히 하시랄때 눈물이 난건 처음으로 내편을 들어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처갓집 곁에두고 살아 서럽게도 당신과의 사소한 말다툼에도 장인장모 눈치보고 사느라 답답했지만 진심으로 어른들께 감사했고

좋은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많이했다. 맛있는거 좋은걸 보면 내부모 먼저 챙긴적 없이 장인 장모를 먼저 챙겼었다.

단순한 카톡연락에도 바빳다며 씹는 당신이지만 페이스북 활동으로 방금전 인맥페이지에는 글을 쓰고있는 당신을 볼때마다

괜찮아질꺼야 잠시 권태로운 것이라고 다잡아 보려해도 답답한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는다.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도 당신은 내게 '응' 이라는 짧은 대답만 하는게 너무 싫다.

다툼이 있을때마다 임신했을때 뺨때린걸 들춰내며 상처받았고 그날 이후로 모성애를 잃었다는 당신이 싫다.

가사일만 하면서 아침한번 차려준적 없는 당신이 밉다. 아이 끼니 안거르는걸로 위안하며 산다.

매일 힘들다며 불평불만에 짜증내는 당신이 지겹다. 내가 전화를 걸때 바쁘니깐 쫌있다 하라는 당신이 당황스럽다.

그리고 그런 당신을 못떠나는 내가 미우면서도 딸애가 있어 다시한번 웃어본다.

이젠 나도 너무 지친다. 주저 앉을것만 같다. 당신이 전남친과 페메를 하는것도 신경쓰이고

인맥페이지에서 친추거는 남자들이랑 시시덕거리는것도 너무 싫다. 

너무 답답한 내 마음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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