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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늘이 널 갖고 있다
그러니까 넌 빛이야
빛날 수 없는 빛
견디기는 했지만 스스로를 사랑한 적 없는 독신
너는 예쁘지 아니, 슬프지
탬버린이 울 때까지 탬버린은 그치지 않고
여전히, 검은 눈을 뜨고 있는
흑백텔레비전
텔레비전
그늘은 결국 인간관계지
이것에 걸리기 위해 애썼다
나는 널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사랑한다면 이렇게 오래 같이 살까?
넌 함부로 죽었고
나는 눈물이 흐른다
화양연화 화양연화 화냥년아
나는 네가 괴롭다
금방이라도 그쳐버릴 것처럼
탬버린은 영원히 짤랑거린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사라져버릴 것 같은 사람
사라졌는데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사람
출처 | 이영광, 그늘 속의 탬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