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자리 앉은 회사 동료가 그러더군요.
국당 이유미를 희생시켜서 문준용 조작 사건을 터뜨려
문재인의 도덕성을 부각시키고,
이 이슈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낙마 사건을 덮으려 한다고 말이죠.
안경환 때문에 문재인 도덕성이 흠집이 나고, 안경환 타고 조국 민정수석에게까지
타격이 갈까봐 이 이슈를 터뜨렸다는 겁니다.
평소에 자기도 문재인 지지자고 진성 야당(당시 더민주는 야당이었던 때)이라고 말하면서도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신자유주의 논리를 펼치던 분이셨습니다. 분배 보다는 성장을, 큰 정부 보다는 시장에 맡기라는 논리.
이번에 문재인이 84만명 일자리 추경 관련해서도 재원이 너무 걱정된다. 국민연금 재정은 괜찮은건지....
국가 부채가 장난 아닌데, 부채 갚을 생각은 안하고 포퓰리즘 정책을 하는 것 같다고 문재인한테 좀 실망했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대화하면서도 말이 안통한다는 느낌? 대화를 하면서 좀 답답하고 대화가 즐겁지가 않은거에요.
정치쪽 이슈 같은거에 빠삭히 알고, 정치인들 속성이 뭔지 뻔히 다 보인다는 그런 거 있잖아요.
남의 얘기을 안들어요. 듣는 척 하다가 곧바로 말 끊고 그건 니가 틀렸다. 내 생각이 맞다고 하면서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스타일.
문재인은 그런 정치 공작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전혀 모르고, 문준용씨도 정치에 전혀 뜻이 없는 사람인 것도 모르고,
문준용씨는 문재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계신데,
나중에 문준용씨도 김홍걸씨처럼 아버지 후광으로 정치판에 들어올거라고,
그때 되면 이런 이슈로 이름이 알려지는 것이 피해가 아니라 정치적인 자산이 될거라고 말해요.
아, 뭐랄까. 파란색으로 물들인 어버이연합 회장님하고 얘기하는 느낌이에요.
지금 문재인의 검찰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세력이 있고,
해당 세력의 음해로 인해서 안경환 교수님의 개인정보가 부당하게 유츨이 되었고,
안경환 교수님은 해당 문건에 나오는 전 부인의 신상이 만인에 공개되어 피해를 입으실까 저어되어 사퇴하신건 아느냐니까.
그건 문재인쪽 기획자의 시나리오라고 합디다. 뭘 그런걸 순진하게 믿느냐고 ㅋㅋㅋ.
지난 정권들이 다 그랬듯이 검찰개혁 운운하면서 검찰개혁이 된 적이 있느냐고 되묻더군요.
대한민국 모든 정권들이 검찰개혁이 실패했고, 그네들이 말하는 검찰개혁이란 사실은
자기 세력에 줄댄 검사들이 지난 정권에 줄선 기존 검사들을 쳐내는 거랍니다.
지금 문재인쪽에 줄 선 검사가 대표적으로 윤석열이 있고, 기존 우병우 라인이 윤석열 라인으로 교체되는 과정이라고 하네요.
얘기듣다가 뭔가 웃겨서 빵 터졌습니다. 가만히 얘기 듣고 있다보면 진짜 그럴듯 하고, 재미도 있고 그래요.
근데 이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그냥 뉴스 자세히 안보고, 안걸러 듣고, 조중동 헤드라인만 읽고
자기만의 뇌피셜로 소설을 쓰는거 아니겠습니까?
입진보가 딱 이런 스타일일까요? 아니, 뭔가 입진보스럽진 않네요. 뭐랄까 정말 파란색 자한당같은 분??
문재인 지지하는 이유가 뭐냐고 진심으로 정색하고 물었습니다.
나는 문재인은 그런 정치공작할 사람이 아니고 정말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위인이다.
이분이 지금 김대중, 노무현을 이어서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하니까.
저를 막 비웃어요. 나이가 몇갠데 아직도 이렇게 나이브해서야 되겠냐고 말이죠. ㅋㅋㅋㅋㅋ
하....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멘붕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