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났을 때
그때부터 가진 호감이었어요
키가 크지도 그리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별 것 아닌거에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마음에 환하게 와 닿았어요
회사 출장으로 생긴 만남이었어요
업종이 비슷해서겠지만
그래도 말이 참 잘 통한다고 느꼈어요
일주일 남짓 되는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호감이 생기다니
나도 참 금사빠인가봐요
그사람도 그랬어요
나 처럼 말이 잘 통하는 사람 처음인거 같다고
여자친구도 없대요
그 말에 어쩜 혼자 더 설렜나봐요
출장이 끝나고 그래도 한번은 얼굴을 볼줄 알았어요
서로 사는 데가 너무 멀다보니 한번 밥먹기가 힘들어요
다른 핑계대고 가기에도 너무 멀어서
그저 카톡만 하네요
그것도 내가 먼저 할때만 조금씩
잘 시간이 되면 피곤하다며 먼저 끊기가 일수군요
나한테 관심이 없는가봐요
네 관심이 없는 거에요
나도 알아요
호감이 있으면 최소한 먼저 톡이라도 하겠죠
언제 한번 만나자는 말이라도 하겠죠
이건 안되는 건가보다
잊으려고 소개팅도 받았어요
그런데 쉽게 안잊혀지네요
만나기엔 너무 멀고
먼 거리를 극복하기에 내가 용기가 없는걸까요
안되는 게임이면 빨리 접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설렘이라 그런지
내려놓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