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쓰려고 해보겠지만;; 길어질듯해 편하게 쓸께요.
작년 여름 출산 한달전까지 일하던 회사에서 알게된 언니가 있음. 일 문제로 잘지내긴 했지만 퇴사후에 사석에서 볼일은 없겠구나 했음.
결혼 앞두고 있었을때 회사에 데리러온 신랑과 인사함.
신랑이 나 데리러 왔던 회식자리에 상사들의 권유로 잠시 앉아있던적이 있는데 자리가 파하자 내가 좋은 사람만난것 같아 기쁘다며 신랑포옹함.
다음날 상사가 나에게 그 부분에 대해 자기가 보기 민망했다 얘기했지만 난 별 생각없었음.
출산을 앞두고 집에 있을 때와 출산 후. 몇 번 집에 놀러오겠다했지만 내가 힘들어서 돌려서 거절하거나 외출한척 했음.
그랬더니 어느날 저녁 집으로 대뜸 왔길래 당황했으나 신랑과 셋이 저녁먹으며 둘이는 간단히 술도 마시고 수다떨다감.
그 다음에도 집으로 그냥 찾아와 벨 누름.
근데 자꾸 애기선물이랑 나, 신랑 먹을거 사왔음.
없는 형편인거 아는데 바리바리 챙겨와준데에 감사했고 미안했고 당황스러우나 이미 왔기에 잘챙겨먹이고 기분좋게보냄.
한동안 언니도 바쁘고 나도 이사준비로 바빠 못보다 한달전 내가 이사하며 언니가 또 갑자기 찾아올까 이사사실을 알림.
그리고 지난주 당일 오전에 연락와 놀러오겠다함.
그동안 선물이다 뭐다 챙겨준것에 고마움있었기에 오라하고 수다떨다 신랑 올 시간됨.
거의 도착했다는 전화에 신랑저녁챙기던 나는 언니에게 그 얘길했고 언니는 우리 아들을 안고 신랑 마중나간다며 1층으로 내려가고 나는 계속 식사준비중.
기분묘함.
식사하며 술한잔씩하고 애재우러갔다 나오니 무슨 얘기중이었는지 '에이. .5분만 더 있다 오지'라고 말함??
기분묘함.
그 날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얘기가 나와 얘기하다 언니가 잘 아는 그 음식점 집이 있다며 담에 사다준다함.
흘려들음.
그 뒤 카톡으로 서방님(카톡으로 이렇게 지칭해서 보냄) 뭐는 잘 먹냐. 뭐는 좋아하냐 계속 물어봄.
기분묘하던 것이 나빠지고 있음. 신랑은 내가 아는 사람이기에 친절하게 대해줄뿐 신랑보다 나이 많고 여자로 안봄을 알고있음(내 생각뿐일지도)
올때마다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이미 사온걸 돌려보낼수도 없고 안쓰는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감사하다며 담엔 사오지 말라하고 나도 그만큼 대접했음.
신랑도 그걸 알고 있기에 착하고 친절한 누나로 대하는데 거기에다 내가 느끼는 기분에 대해 말하고싶진 않음. 어찌됐든 신랑쪽이 아닌 내 지인인데 뒷말하는것 같고 스스로 못나보임.
혼자 기분은 안좋은데 이게 별것 아닌건가 혼란스러움.
다른건 그렇다해도 내 애를 안고 내 신랑을 마중나간다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불쾌한데. . 이거 제가 불쾌해도 되는거죠?
집도 알고 있기에 언제 갑자기 찾아올지 모르지만 이런 기분느끼며 만나는건 아닌것 같아 인연끊으려는데 혼자 오바하는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