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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은 내가 퍼줘야 인심이지.
게시물ID : menbung_48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VeluvReVel
추천 : 10
조회수 : 1067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7/06/25 03:26:46
 어이가 없어서 특정한 글씨체가 없고, 폰이라 오타 많을 것 같음.
 전원주택이고 싶은 노 전원 예스 주택에 살고 있음. 가족들이 텃밭에 과실수나 풀떼기 키워서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앵두, 살구, 매실, 블루베리(글쓴이 것), 쌈 ㅐ소(상추 등) 등 이것 저것 텃밭에 키우고 있음.
 앵두는 엄청 많이 키우지만 다른 나무들은 한 그루씩이고 블루베리는 두 그루만 키우는 중.
 엄마 친구들이 와서 앵두 잔뜩 따가도 넘쳐나는 앵두로 인심 스는거 상관없음 편히 따시라고 양두 가지도 당겨드림.
오늘 엄마, 아바 두 분 다 각자 모임이 잇너서 나가시는데 엄마 모임 멤버들이 집에 옴. 집에 안 들어오고 밖에 구경하깅래 그러려니 햇ㄴ데...
 이 정신나간 아줌씨들이 주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살구 따먹고 집에 가져가세 먹겠다고 상추 땀.
 살구 아직 덜 익어서 우리 가족도 맛도 못 본 상캐인데 그걸 홀라당 따먹음, 살구 맛 도 못 봤다고 엄마가 그만 따라고 하고 상추도 뜯지 말라는데 한 웅큼 손에 든 채로 들어오며 상추가 많아서 땄지~.
그거 고모가 내일 와서 따가시기로 해서 일부러 안 따고 놔둔거라 많이 잇는가엿음.
친구 집이고 뭐고 나 좀 따가도 되냐, 나 점 따먹어도 되냐 질문은 기본 아님? 인심이 철철 넘치는 엄마 둔 덕분에 가금 내가 먹을 상추도 없는 상황인데 빡침.
 덕분에 시골도 아닌데 시골 인심 타령하는 사람한테 서리당함 이야기 볼 때마다 공감을 넘어서 일심동체, 퓨전이라도 한 느낌을 받음.
 퍼주는 만큼 받는거라는게 부모님 기본 사상이고 뭐만하면 내 집 타령 하시니까 그러려니 하기는 하는데,
내 열매(블루베리)로 인심 쓰는거 난리쳐서 막아뒀는데 진짜 이놈에 아줌마들 매년 한, 두 번도 아니고 답이 없음 답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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