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실려 들려오던 무심히 중얼대던 너의 음성 "지구는 공기 때문인지 유통기한이있대 우리 얘기도 그래서 끝이 있나봐" 혹시. 어쩌면, 아마도, 설마... 매일매일 난 이런 생각에 빠져 내일이 오면 괜찮아지겠지 잠에서 깨면 잊지 말아줘 어제의 서툰 우리를
너의 꿈은 아직도 어른이 되는걸까 문득 얼만큼 걸어왔는지 돌아보니 그곳엔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파란미소에 너의 얼굴 손 흔들며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내게 달려오고있어) 그토록 내가 좋아했던 상냥한 너의 목소리 내 귓가에서 "안녕 잘지냈니..." 인사하며 여전히 나를 지켜주고 있어
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내 마음 도착했는지 니가 숨쉬는 니가 꿈꾸는 내일 그 안에 (나도 살아 숨쉬는지) 어느새 계절은 이렇게 내 여름날과 함께 저물고 시원한 바람 그 속에 내일 또 내일 너도 가끔 기억을 할까 눈부시게 반짝거리던 푸르른 지난 여름날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