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 참 많이 달라요 오빠는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지만 제가 책을 읽고 느낀점이나 줄거리를 얘기할 때 한번도 소홀히 들은 적이 없어요 늘 경청해주고 거기에 따른 자기 생각을 말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가요 저 역시 게임을 즐기지 않지만 오빠가 게임 얘기를 할 때 무슨소리인지 몰라도 열심히 맞장구 쳐주고 파티원들 같이 욕해주기도 하면 오빠가 신나 하더라구요 서로 관심분야도 취미도 가정환경도 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다른더 맞추고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대화 인 거 같아요 그리고 연애의 질이 높아진달까? 서로 특정 분야에 대해 시간 가는줄 미르고 얘기하다 보면 우리 연애는 익숙한 지겨움에 휘말려 서로 지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사람과는 오래오래 만날 수 있겠다 싶어요 대화가 통한다는 건 연애에 있어서 참 감사한 부분 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