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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때문이다 에 멘붕..
게시물ID : menbung_48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전1시9분
추천 : 1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23 23:56:12

3년차 직장인이지만 연봉이적으므로 음슴...

제조업 특성상 현장이 강해서 사무직인 본인은
여자지만 겨울에 삽들고 눈쓸고 (하늘에서 쓰레기가내림..군인들 존경함..) 10키로짜리 박스까대기는 물론 한여름에 적재 래핑 다 함 

솔직히말해 나이들수록 현장일은 힘듬 몸이성하질 않음
정체성에 혼란도 옴 이럴거면 생산직하지 뭐하러 사무직하나..

사실 입사때부터 본인한테 누구씨 때문이다 라고 하는 현장관리자가 있었음 

입사했을땐 그래 . 띠동갑차이나는 여자애가 생산지시하는거 맘에 안들고 꼬투리 잡고싶을수도 있다고 생각함 
결국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사입장에서 전달하는 내 위치와 내부사정으로 돌아가는 현장은 언제나 이해상충하기때문이고..

그리고 신입때 나는 너무 구멍이였음
하지만 몰라서 틀리고 실수하고 그런건 하나도 안미안하고 그래서 신입연봉 받는거기때문에 하나도 안미안한 뻔뻔한 마인드와 악바리로 지금까지 버팀

그결과 내 위 내 아래 다 나가고 삼년차에 남아있는 사람도 별로없음 

우리팀 퇴사한 동생들이 남녀 구분없이 하나같이 말했던게 
그 현장관리자때문에 아침에 회사올때 교통사고 나서 회사 가기 싫다고 입을 모아 말했었음 나도 매일 그런 생각했었기에 애들이 그만둔다는걸 말릴 수가 없었음

 그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누구씨 때문이라고 말함 

때로는 장난이고 때로는 진심임 
자기는 설비교체하느라 고생했는데 자재가 제때들어와주지 않아서 부동설비 되었으니 설비효율 깎아먹는것 내탓이라고 함 

이해 물론 되고 자기 입장에서 틀린 소리도 아님 
하지만 그건 내가 온전히 까먹고 실수 했을 때 소리고 
해프닝은 이해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음 

자기도 여러가지 내부 해프닝으로 부동걸리고 인원 놀리면서 
내부사정은 쉬쉬 하고 나중에야 이러이런 사정으로 수량 안나왔다고 결과보고만 하는 주제에 

여자라고 어리다고 놀림삼아 누구씨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단전에서 욕이 나옴 

아마도 니놈 때문에 내가 일년째 생리를 안하는거같다 새끼야 
소리지르고 싶음 


오늘 문득 어떤 사람 생각이남 

그사람도 누구 때문에 라는 말을 조롱으로든 장난으로든 개드립으로든 유행어로든 누구때문에 이렇다고 들어왔겠지

난 한사람의 말로도 미치고 팔짝 뛸 거같은데 아무렇지않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함 

그걸 깨닫고 너무나 멘붕옴 .. 
장난으로 던진돌에 누군가 맞아죽을 수 있다는 사실 
내가 먼저 뼈저리게 느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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