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반년이 지나가려고 하는데 내 머릿속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나의 이기심 때문에 너에게 했던 실수들이 자꾸 지나간다.
내가 지금이면 됐겠지... 하고 했던 그 결정, 그 결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나와 너의 사이는 어땠을까,
그 때는 내가 왜 결단하지 못했을까... 하고 자책했을까? 어떠한 결말이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너와 이렇게 어색한 사이, 인사도 못하는 사이가 되지는 않았겠지...
두달 전 길에서 만났을 때 내 옆에 있던 친구의 인사는 받아주고 나의 인사는 어색하게 받던 너를 보며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계속 생각했어.
그 때의 너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했던 나의 그 무책임한 행동이 이런 우리 사이를 만들었고, 이 모든 것들은 나의 욕심이 만든 결과가 아니었을까
지금 당장 집중해야 하는 목표를 눈 앞에 둔 너에게 내가 전했던 것들은 모두 부담이 되었겠지. 내가 너에게 지웠던 그 부담들을 생각해보면 난 너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존재가 된 것만 같아.
언제나 미안한 마음 뿐이네. 미안,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