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북대학교에 재학중인 4학년 학생인데요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기 때문에 3학년에 복학을해서 예비군을 한번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학생이기때문에 학생예비군으로 갔다왔어요
이번년도 4월말쯤에 저번에 학교에서 동원훈련무슨 대상자라며 동원훈련을 받으라고 학과 조교한테 연락을 받았네요.
조교가 보내준 엑셀파일에 써있기를 동원훈련대상자라고 적혀있어서 '학생예비군인데 왜 동원훈련을 받느냐'고 조교에서 물어봤더니 조교가 잘 모르겠다며 학교 학생예비군전화번호를 주면서 물어보라고 하더라고요(하필 조교가 또 여자여서ㅜㅜ)
그래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학생예비군 측에서도 잘 모르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그럼 학생예비군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지금 자기네 쪽에 감사가 나와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친구랑 전화통화하면서 이 얘기를 했더니 나보고 호구라면서
--여기부터 친구랑 통화내용 --
나도 동원 날짜가 나왔는데 그때 장사 쉬면 엄청 손해봐서 좀 변경해달라고 전화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갈려고 마음먹었었다
근데 몇주 전에 병무청에서 전화가와서 동원대상자가 초과되서(자기실수인듯) 몇명이 빠져야 하니 빠져달라는 식으로 전화가 왔었다.
그래서 나는 손해볼게 없으니 변경했는데 잘생각해보면 변경가능한데 지네들이 귀찮으니깐 안바꿔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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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통화를 하고 나니 제가 호구가 된거가같아서 '그래 군대가 안되는게 어딨냐 안하는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예비군연대에 전화를 했어요.
-----------------학생예비군 연대 통화0---------------
예비군 연대 왈 : 학교에서 국방부와 사업을 한다. 사업이유는 예비군훈련자들이 대부분 학생이기때문에 동원훈련인원이 부족해서 학생 예비군을 끌어다가 인원 충당을 하기 위한 것이다.
나 : 그럼 동원훈련이면 3일 훈련을 해야하나?
예비군 : 그건 아니고 하루만 가서 받고 오면 된다. 훈련받는 시간은 똑같고 부대위치만 변경되는 것이다.
나 : 그럼 날짜는 11월달로 나오던데 변경가능한가? 이때 출국예정이다.
예비군 : 변경은 불가능하고, 출국이라면 자동연기되니 따로 신청할 필요없다.
나 : 그럼 연기되면 내년에는 예비군을 두번 받아야 하냐?
예비군 : 그렇다. 내년 1~2월쯤에 받고 5월에 학생예비군 받으면 된다.
나 : 아니 애초에 이렇게 뽑은 것도 임의로 니네마음대로 뽑아놓고 날짜도 변경못해서 내년에 두번 받으라는게 말이되냐 이렇게 피해를 봐야 하는 이유가 뭐냐
예비군 : 인원 지정은 우리쪽에서 한게 아니고 병무청에서 한것이다. 병무청에 전화해서 물어봐라 우리도 잘 모른다.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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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통화-----
나 : 이러한 일이 있는데 나는 그때 출국예정이고 또 겨울에 훈련을 받고 싶지도 않다. 남들은 날씨 좋은 때에 가까운 곳에서 훈련받고 오는데 나는 왜 멀리 떨어져 있는 부대를 가기위해 새벽부터 나와서 학교에서 대기하다가 버스를 타고 가야하고, 11월달 말인 추울때에 훈련을 받아야 하냐. 날짜,부대위치,선정법 이 모든게 당신들 마음대로 뽑아놓고선 그때 안가면 내년에 두번 받으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되는거냐
병무청 :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 인원지정은 우리가 한게 아니고 학생예비군에서 한것이고 날짜도 방학때는 학생들이 집을 가기도 하고 부대도 기존에 훈련예정인 훈련이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그 기간에만 가능해서 11월달로 한거다. 이부분은 이해해달라. 그리고 똑같은 시간에 훈련 받는데 이게 왜 피해를 받는거냐
나 : 원래 예비군훈련이 이렇게 당신들 마음대로 정하는 거냐. 그 추가 동원훈련자를 뽑으려면 똑같은 시간동안 훈련을 받더라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모집을 했어야지 왜 강제로 뽑냐. 모집 중에 사람이 부족하면 거기에 특별한 지원을 해서 사람들을 유혹해야지 강제로 뽑는게 말이되냐. 아직도 우리가 군인이냐.
병무청 : 그런건 다 학교에서 정한거라서 우리는 모르겠고 난 잘못없어 뺴뺴뺴애애애액
나 : 국방부에 민원 넣을거다
병무청 : 넣어도 상관없다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나 : 그럼 내가 예비군 홈페이지에서 5월달에 있는 타지역 학생예비군 변경신청해서 가겠다.
병무청 : 그건 변경하던말던 니맘인데 변경해봤자 11월달 훈련은 해야한다.
나 : 그럼 이번에 2번받으면 내년에 안받아도 되는건가?
병무청 : 아니 내년에도 받아야 하고 그거 변경해서 받아봤자 그냥 니만 두번 받은거니 헛고생하지말고 가지마라.
나 : 이미 신청해놨는데 어떻게 할거
병무청 : 안가도 문제없으니 가지마라 어차피 신청해봤자 신청접수안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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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생예비군---
나 : 인원이랑 다 니네가 뽑았다는데 뭔개소리냐
예비군 : 뭔개소리냐 병무청에서 핑계대는거다 지네가 정해서 줘놓고선 왜 우리탓을 하지?
나 : (이새끼들은 개노답이라서 말이 안통하는구나) 나 그때 출국인데 어쩔거?
예비군 : 자동연기 될거다.
나 : 타지역신청해서 하는건 ?
예비군 : 어차피 11월받아야 할거니깐 그냥 11월달에 해라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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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이 거의 처음이기도 하고 원래 이건건가 싶어서 그냥 가야지 하고 마음으로 안가고 마음접고 있었는데
오늘 학생예비군연대에서 전화가 와서 '5월달에 타지역으로 신청해놓고 안가셨네요?' 이 지랄병신짓을(욕죄송합니다..) 하네요
------------오늘 전화온 학생예비군------
예비군(그때 통화한 사람이 아닌 다른사람입니다) : 니 왜 5월달에 안감?
나 : 니들이 가도 소용없다고 해놓고 뭔소리냐
예비군 : (첨듣는 소리라는 듯) 그런적없다. 변경해서 신청해서 가면 국방부나 학생예비군이나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기때문에 11월 훈련은 자동 면제다
나 : 그럼 ㅅㅂ 그때 말했어야 5월에 훈련을 받지 신청해서 이미 다지났는데 지금말하면 어쩌라는거냐
예비군 : 암튼 11월달에 훈련 오셈
나 : 그때 분명 출국한다고 했고 교환학생가서 9월부터 없음 ㅅㄱ
예비군 : 그럼 가기전에 타지역으로 신청해서 훈련받아라 그럼 내년으로 연기안되고 대체된다.
나 : 그때는 그런소리 절대 안하더니 이제와서 뭔 개소리냐
예비군 : 사실 그걸 막을 근거는 없지만 공식적으로는 하지말라고 하는데 비공식적으로는(진짜 비공식이라는 표현을씀) 그렇게해도 막을 방법이없다.
이제와서 말해서 미안한대(사실안미안해 내가말한거 아니잖아) 변경해서 훈련받아라
나 : 깊은 빡침이 몰려오지만 일단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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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이거 일처리가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요?
애초에 뽑을거면 신청을 받았어야 하고 신청하는 사람이 없으면(당연히없겠지만) 추가적인 이익을 줘서 신청을 유도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무슨 북한도 아니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말이되는건지...
이거 민원 넣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예비군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뽑아왔던건지...
다른분들은 예비군이나 동원때 이런경우가 있나요????
쓰다보니 욕도 좀 들어가고 음슴체도 좀 써졌는데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하도 열받아서
----요약-----
1. 학교, 국방부, 병무청 등등 콜라보레이션으로 학생예비군을 지들맘대로 동원으로 바꿈
2. 훈련받는 시간은 똑같으나 날짜(5월에서 11월말), 부대(아침6시인가 학교에서 버스대절해줌)가 변경됨.
3. 임의로 바꿔서 날짜나 부대 바꿀려고 했으나 안된다고 구라침
4. 오늘에서야 전화와서 왜 안갔냐고 출국예정이면 지금이라도 빨리신청해서 갔다오라고 전화옴.
5.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조질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