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휴식겸 오유를 하고 있다가 시커먼 형체가 사무실 유리창으로 돌진을 하길래
깜짤 놀라서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니 새 한마리가 대자로 뻗어있더라고요.
입구가 열려 있고 큰 유리창이 정면에 있으니 유리창을 보지 못하고 부딪힌거 같았어요.
그 조그만한 몸으로 이런 소리를 낼 정도로 부딪혔으니 죽었을 거 같았는데
대자로 뻗어있다가 가까이 가니깐 푸드득 거리면서 창문을 향해 계속 날개짓을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힘이 좀 빠졌는지 가만히 있길래 서로의 청결을 위해 휴지로 조심스럽게 감싸 밖으로 나가 바닥에 내려 놓았더니
금새 멀리 멀리 날아 갔어요. 혹시나 아파서 못날지는 않을까 충격으로 금새 죽는게 아닐까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일직선으로 힘차게 날아 가더라고요.
사무실을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에어컨을 못들여놔 문을 열어놨던 것인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고 말았네요.
얼른 창문 선팅을 하던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