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이미 끝난것처럼 뒤척이고 있다
그동안 했던 모든 대화와 모든 행동을
밤새 세번쯤 돌려본것같다
잠깐 잠들었을땐 그가 아주 큰 배를 타고 떠나는 꿈을 꿨다
그리고 그 후 부턴 우리가 헤어지는 장면을
열번쯤 상상하고있다
아, 마지막엔 꼭 한번 안아줬음 좋겠다
아마 그는 다음주가 생일인 나를 배려해
이별을 미뤄두고 있는거겠지
내가 잘못한게 너무 많아 미련이 남는다.
이렇게 될것을 좋은 모습만 남겼어야 했는데...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내린 결론이니까
좋았던 기억만 갖고 되뇌이며
뒤돌아보지않았으면 좋겠다.
분명 우리는 맞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그동안 했던 대화와 모든 행동을
백번쯤 돌려보다보면 조금씩 흐려지겠지
이렇게 괴롭다가 막상, 그때가 오면
덤덤하게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정이 그새 많이 들었는지 나는 벌써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