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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멘탈 터짐 유후~
게시물ID : cook_205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토끼
추천 : 14
조회수 : 1340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6/21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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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넘나 익사이팅한 체험을 해서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점심 시간이 되면 우루루 나가서 회사 근처에서 밥을 먹는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이사님이랑 나랑 둘이 먹게 되었음.
그래서 저번부터 궁금했던 신규 오픈 규카츠 가게로 감.
여기가 입장부터 퇴장까지 총체적 난국이라 후기를 안 남길 수가 음슴.
 
아직도 정신이 혼미하므로 요약본.
 
1. 가게가 절반 이상 텅텅 비었는데도 물과 메뉴판을 5분 이상 기다림.
자리 안내한 후부터는 불러도 쳐다도 안 봄. 벨 눌러서 달라고 하고 받음.
 
2. 밥을 두 개 시켰는데 시간차 두고 나옴. 차이가 꽤 나서 난감.
내 꺼는 그냥 밥 위에 간장 새우만 얹으면 되는 껍질 보존 간장새우덮밥임.
심지어 이사님 밥은 다른 테이블로 감.
 
3. 밥 먹고 있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우리 테이블에 팔을 걸침. 밥 먹다가 깜놀 ㅋㅋ
보니까 우리 옆테이블 주문 받는데 우리 테이블에 팔 걸친 거 ㅋㅋㅋ
 
4. 종업원이 돌아다니며 빌지를 테이블에 탁 탁 떨어뜨림.(3번과 동일 인물)
우리 테이블에는 이미 우리 빌지가 올라와 있었는데 쳐다도 안보고 탁! 떨어뜨리고 갈 길을 감.
밥 먹다 위에서 빌지가 떨어져서 또 깜놀 ㅋㅋ 근데 심지어 우리 빌지가 아닌것이여.
바빴으면 이해를 해보겠는데 안바빴음 + 말도 없이 던지듯 탁! 떨어뜨려서 기분 나쁨은 덤.
 
5. 덮밥에 와사비가 한꼬집 있었음. 무순과 함께 밥에 비볐음.
와사비 좋아하고 잘 먹는데 이건 정말 독이 바짝 오른 와사비 농축액 맛...
비벼놓은 밥을 한 숟가락 먹고 포풍오열. 눙물이 지절로 남.
내 내장의 위치를 바로바로 알 수 있었음.
우리 이사님 나 입사 이후로 내가 밥 못먹는 거 처음 보심 ㅋㅋㅋ
새우만 건져 먹고 밥을 그대로 남기고 나와야 했음.
오사카 스시 와사비 테러가 이런 것이었겠구나 싶음...
진짜 심해서 나올 때 직원한테 와사비 맛을 보셔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건성건성 아 그래여? 함. 너 꼭 먹어보고 나처럼 창자 위치 확인 해봤으면 좋겠다...
 
6. 이벤트 음료
 
여기는 음식 사진을 찍어서 해시태그 달아서 SNS에 올리면 음료를 주는 이벤트 중이었음.
그래서 SNS에 올리고 음료 주세요~ 함.
음료가 나옴.
 
 
 
gyu.jpg
 
쨔잔~~
 
이사님이랑 둘이 마시라고 저러고 나옴.
컵 애끼지뭬... 울아빠랑도 저렇게 안머겅...
저게 테이블에 딱 놓인 순간 동공지진이 옴.
참고로 우리 이사님은 굉장히 너그러운 분이심.
 
이 모든 걸 겪은 후 핸드폰을 꼬물꼬물 하시길래 뭐하시냐고 했더니 이거 누가 무슨 생각으로 운영하는 건 지 궁금하다고 회사를 찾고계심.
 
가게를 나오며 부장님(점심값 7천원 이상엔 까칠하심, 입맛 까탈스러움, 하지만 순둥하심) 오셨으면 오늘 잘하면 부장님 욕 하는 거 볼 수도 있었을 거라고 함.
 
점심 먹을래다가 내장과 멘탈을 잃을뻔 함.
 
우리 이사님은 사무실에 복귀 후 시속 500키로를 밟으면 점심 때 강릉에 가서 막국수를 먹고 올 수 있다며
운전하라고 부장님을 조르심.
 
영문을 모르고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예??? 예???????????? 를 외치는 우리 부장님이 안쓰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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