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에 맛집에 가서 여러종류 음식들을 시켜서 맛보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인스타에 제가 먹은 음식 사진들을 꾸준히 사진으로 기록해둬요.
집밥이나 소소한건 안올리고 밖에서 사먹은 것들만 올리는데 사진이 거의 1,000장쯤 있어요.
주변 친구나 지인들 아무도 팔로잉 안하고 그냥 제 개인 공간처럼 사진을 올리는데
제 계정을 어떻게 찾아냈는지
친구가 인스타에서 봤다고 니 혼자만 맨날 맛있는거 먹고 다니니까 좋냐고 하네요?
그러면서 제가 맛있는거 먹으러 갈 때 숟가락만 하나 더 얹어도 되냐고...
이모~ xx이 (친구 아기 태명)도 맛있는거 사주세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저 이 친구 임신하고서도 여러번 만났는데 그 때마다 제가 그 친구 먹고 싶다는거 다 사줬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사줬고 친구가 그걸 또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당연하게 이거 사줘, 저거 사줘하는거 듣기 싫어서 거리 좀 두고 있었는데
연락와서 저렇게 말을 하길래
닌 왜 내만 보면 사달라고 하노? 니 남편한테 맛있는거 사달라고 해라~ 라고 말했더니
지금 자기 힘들게 산다고 무시하는거냐고 혼자서 난리를 치네요...
쌍욕까지 하는데... 저게 무시하는 발언인가요?
어이가 없네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결혼하고 돈 만원도 아까워하는 모습보이고
한달에 아무것도 안먹고 숨만 쉬어도 150만원이 나가서 아껴서 살아야 된다는 소리도 친구 입으로 들었어요.
만날 때 마다 돈이 없어서 힘들다고 앓는 소리만 해대는데
이것도 한 두번은 듣고 위로해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하겠는데
계속 들으면 아... 약속 잡고 나오라고 하기도 부담스러워져요.
힘든 이야기만 계속 들으면 저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고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소리보다 대출금 이자랑 원금이 어떻고 저떻고....ㅠㅠㅠㅠ 하...
별거 아닌걸로 쌍욕까지 들어서 저는 지금 완전 멘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