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간 감기몸살 증상에 먹는 족족 토하더니 일요일부터 배가 아퍼서 (출산때 진통하듯..) 참다 참다 결국 응급실에 왔어요
모유수유 중이라 (요즘은 우유를 더 먹지만 아직도 졸릴땐 젖달라고 칭얼되서) 약도 안먹고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최면을 걸면서.. 남편은 일하는데 나올수 없는 상황이고 나 홀로 아파서 식은땀 나는데 이유식 장난감 기저귀 챙겨서 30분 운전해서 아기는 친정엄마한테 맞겨놓고 또 혼자 운전해서 병원와서 주사 맞고 검사하고.. 뭔가 서굴프면서도 슬프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진통제 링겔 맞고 있는데 아픔이 쫌 가시니 혼자 있다는게 외롭기보단 뭔가 나만의 시간이 된거 같아 너무 좋은데 또 한편으론 그런 말도 않되는 거에 기뻐하는 내가 불쌍하고.. 진통제 쌘거 한방이면 이렇게 다 가시는데 꼴에 모유수유중이라고 약안먹고 버티던게 바보 같기도 하고.. 옆 방에서 들려오는 아가들의 울음소리에 딸이 너무 보고 싶어지면서도 계속 여기서 링겔이나 맞으면서 밤새도록 자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