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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자사고 폐지'에 대한 자사고 학생의 의견
게시물ID : sisa_959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법률
추천 : 5/26
조회수 : 2491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7/06/20 22: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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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자사고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최근 들어 자사고 폐지에 대한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에 대하여 제 의견을 적어보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공약이었고, 실제로 경기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하여 이제는 많은 교육청들이 자사고 폐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이러한 정책에 동의하고 계신걸로 보입니다.

저도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은 커져만 가고, 사교육부담 또한 커져서 가정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건과 주변의 교육환경 등에 따라 교육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교육은 모두에게 평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현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선되어야 합니다. 자사고 폐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자사고를 폐지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우선,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자사고에 오는 이유는 좋은 교육환경을 가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기 때문에 자사고에 온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이러한 생각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되는 것은 일반고와의 격차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방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느낀 것은 지방과 수도권 그리고 자사고는 교육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사고를 폐지한다고 하여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반고와 자사고간의 격차는 사라지겠지만, 지방과 수도권간의 격차는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공교육의 강화를 통해서 해결해야하는 문제이고, 자사고를 폐지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두 번째로, 저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책 같은 경우에도 과학고와 예술고, 영재고 등은 폐지시키지 않습니다. 발전가능성이 높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깊고 심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제가 자사고가 존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기준 미달인 학교는 지정이 취소되어야할 것입니다.) 자사고를 폐지하는 것은 오히려 교육환경을 하향평준화시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공교육의 강화로 상향평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대학입시제도가 변화해야할 것입니다. 대학입시제도가 현재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고등학교, 중학교를 평준화하고 공교육을 강화시켜도 모두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대학입니다. 모든 학생이 대학을 공부의 목표로 삼고 있기에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풍조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다는 현실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변하지 않는 이상 교육제도, 정책을 아무리 바꾸어도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대학, 취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사고 폐지등의 정책을 실시하여도 교육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자사고를 폐지하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만 줄지도 모릅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면 교육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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