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이 다가오면 언론매체 마다 '한글이 파괴된다'라면서 호들갑을 떱니다
솔직히 저는 호들갑이라고 봅니다
언론매체에서 '노잼' '개극혐' '존예' 등을 예로 들면서 '한글이 파괴된다'라고 호들갑을 떱니다
솔직히 그것은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 못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글'은 문자를 의미하지 '언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인 한국어가 파괴된다고 하면 그것은 동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어는 언어이고, 언어는 생명력을 갖습니다
다시 말하면 언어는 탄생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세간에 사용되는 은어, 비속어, 속어 등이 표준어로 편입되기도 하고, 다시 표준어에서 사라지고, 세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기도 합니다
6.25 전쟁 당시 탄생한 말인 '골로 간다'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을 지금에 와서 사용한다고 한글이 파괴됐다고 한탄하지는 않습니다
언어란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우리의 아이들이 한글이라는 문자를 갖고 이상하게 사용한다면 한글이 파괴되는 것이 맞습니다(예를 들면 우는 것을 표시한다면서 ㅠㅠ 이런 식은 한글 파괴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말을 어른들이나 표준어에 어긋나는 말을 한다고 해서 그것을 갖고 '한글이 파괴된다'고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대에나 은어, 속어, 비속어 등은 존재했습니다
그것을 갖고 '한글 파괴된다'고 호들갑 떨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은어, 속어, 비속어 중에서도 우리의 세태를 제대로 반영하는 그런 말이라면 표준어로 편입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표준어로 편입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아이들이 올바른 언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고,
언론매체 혹은 방송에서 가급적 한국어가 파괴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지만 '한글이 파괴된다'고 호들갑 떨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