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서
우울함+외로움+허전함+휑함 뭐 이런 안좋은 감정들만 계속 남아있어요 마음속에
그런데 이제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한테는 더 얘기 못할거같아요.
난 매일 우울하고 힘이 들지만, 들어주는 사람들은 매일 똑같은 얘기 듣는거잖아요.
한 2주동안 아는 사람들, 친한사람들 찾아다니면서 같이 밥먹고 술먹고 어떤날엔 날 밤 새면서
내 우울감을 털어놓고 다녔어요.
그리고 노래들으면서 날씨좋은 날 산책도 하고, 운동도 빡세게 해보고...
그런데 결국에 집에 다시 돌아오면, 난 또 나의 우울한 감정과 단 둘이 마주해야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또 울적해지고 답답해지고 가슴은 쿵쾅쿵쾅 뛰고...
그런데 이제는 우울하다고 얘기하면 처음보다는 덜 성의 있는 답변들이 돌아와요...
이젠 결국 정말 나 혼자서 이겨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요즘엔 페이스북에다가 짧은 글들만 남겨요
잠 못드는 밤에나, 아침일찍 눈이 떠지면서 막막할때
'언제까지 ㅠㅠ', '아 왜... 또...' 이런식으로요...
친한 누군가가 봤을때 차라리 '얘 또 왜이래' 이런 생각 들기라도 하라구요
이런 우울한 감정을 겪는것도 너무나 새로운 경험이에요.. 이렇게 우울했던 적이 없었거든요
이 우울함은 어떻게 나눠야 할 지 모르겠고,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여기다가 하소연이라도 하고 갑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