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쓰기에 앞서 서문입니다. 정말 할 짓이 없기도 하고, (물론 있긴하지만 하기 귀찮은 것도 크구) 많은 분들이 유럽, 중국사에 대해서는 줄줄 꿰면서도 흔히들 중동이라 말하는 서남아시아에 대해서는 "거기 그냥 낙타탄 애들 돌아다니던 데 아니야?" 이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계시던 것을 생각해서 써보려구 합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3가지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1. 중앙 동아시아.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중동은 서남아시아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편의상 중동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2. 만일 제가 설명하는 부분들 중 틀린 부분이 있다면 바로바로 지적 부탁합니다.
3. 편의상 반말을 사용하려 합니다.
중동 (Middle east) 의 진실.
위의 지도는 우리가 흔히들 부르는 중동임. 저 범위에 속하는 국가들, 조금 더 추가하자면 이집트 정도까지를 대충 중동이라고 구분지음.
근데 왜 중동일까?
이게 우리가 흔히들 보는 세계지도임. 그런데 여기서 보면 중동은 저 멀리 서남쪽에 있음. 그런데 왜 중동일까?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유럽 제국주의의 후폭풍임.
유러피안들이 전 세계를 싸누비고 다니면서 지들 꼴리는대로 이름을 가져다 붙임.
그 대표적인 희생자가 바로 중동. 유럽새끼들이 생각하는 세상은 유럽 + 중동정도였으니까 유럽의 동쪽이네?
그리고 저 멀리 코리아나 짱깨국같은 나라들은 제일 동쪽이니까 '극동' 얘네는 극동보다는 가까있으니깐 중동 ㅇㅇ
이렇게 지들 꼴리는대로 지은게 바로 중동의 탄생.
정확한 명칭은 아시아의 서남쪽이라 해서 서남아시아가 옳은 표현임 ㅇㅇ
그리고 현대에 들어오면서 유럽과 차이나가 강력해졌고 그 여파로 역사마저도 그들의 역사가 주가되는 현상이 일어나게됨.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으로써는 석유나 파다 파는 서남아시아는 잊혀져버렸지.
그러나 얘네는 정말 유구한 문명의 정착지이자 인류 문명의 시초, 강대한 문명과 제국들이 수없이 일어서고 패망했던 영토의 주인들이라는 사실.
지금으로부터 1만 2천년 전 서남아시아.
이때까지는 인류는 수렵 채집민이었지. 한마디로 열매 따먹고 토끼 잡아먹던 시대란 말씀. 그런데 그로부터 약 천년 후인 기원천 9천년에 놀라운 일이 생겨. 바로 레반트 지역. (지금으로 치면 시리아정도?)에서 농사가 시작됬단 말씀. 바로 농업 혁명의 시작이었지. (여기서 중요한 점은 농업이 서남아시아에서 시작돼!)
모두가 교과서에서 잘 배웠겠지만, 이때부터 인류는 풍족해지고 잉여 생산물이 생기게 돼. 그에 따라서 계급과 문화의 발달이 일어나고 조금씩 조금씩 원시 공동체사회에서 국가라는 개념의 원형으로 발달해 나가기 시작하지.
이렇게 메소포타미아에도 두 강을 끼고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야) 비옥한 초승달지대라 불리는 곡창지대에서 문명이 꽃을 피우지! 수십개의 성읍이 생기고 드디어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해. 도시의 시작이었던 거지.
그리고 드디어 기원전 3천년 경, 수메르라는 국가가 탄생해. 대충이지만 형태를 갖춘, 인류 최초의 국가지. 왕이 집권하는 나라였고 3개 왕조에 걸쳐 천년동안이나 중동을 지배하지.
국가와 농업이 처음 시작된 중동, 그럼 또 뭐가 있을까?
기원전 7500년경, 중동의 농부들이 처음으로 산양을 목축하는데 성공을 해. [목축업의 시작]
또한 기원전 6000년 경에는 조잡하지만, 청동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지. [청동기 문명의 시작]
심지어 관개수로를 처음 고안해서 설치했고, 바퀴를 발명해. 수레와 전차의 등장이었지.
게다가 문자라는 것도 중동에서 최초로 발명했어. 흔히들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매우 오래된 것 같지만 중동에서는 그보다 빠른 시기에 이미 문자를 사용하고 있었어. 또한, 수학과 천문학의 발전도 중동으로부터 시작되지.
말의 목축업까지도 중동이 시초라는게 놀랍지 않아?
어쨌든 이 중동의 왕국 수메르는 기원전 2천년경에 멸망해. 왜 멸망하냐고? 더 강력한 왕국이 나타났기 때문이지. 바로 바빌로니아야. 누구나 다 들어봤을법한 국가 바빌로니아는 중동 전체를 지배한것으로 많이들 알고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야. 바빌로니아는 레반트지역을 정복해 세력이 강대했을 뿐이지, 실제로 중동 전체를 지배하지는 못했어. 그리고 역사가 흘러가면서 강력한 왕국들이 중동에 생기기 시작해.
아시리아, 메디아, 리디아 등등... 기원전 700년 경에는 수많은 왕국들이 중동의 패권을 놓고 다투게 되지.
그러던 중 이들을 휘어잡는 강대한 세력이 나타나.
페르시아 제국의 등장.
페르시아의 초대 황제는 키루스 대제인데 이 황제는 수많은 일화가 엮여있지.
그 일화들은 아래 링크에 잘 나와있어. 내가 좋아하는 웹툰이었는데 단명해버렸지만 ㅠ
이 두 일화들은 키루스 대제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있지. 키루스 대제는 종교적 관용으로 명성이 높아. 그 전까지의 지도자들은 자신을 신격화 시키거나 종교로써의 권력까지도 장악하려 했는데, 그와는 반대로 키루스 대제는 종교의 자유를 선포했지. 그게 짧은 시간에 페르시아가 그토록 강대해질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기도 해.
어쨌든 키루스 대제는 그의 제국.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제국을 세워.
자그마치 이 정도의 강역을 가진 대제국의 탄생이었지. 서로는 그리스와 이집트부터 동으로는 인더스 강 유역까지!
이게 얼마 안되는것 같다고 생각될 것 같은데... 당장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한번 그려봐. 그러면 이 영토가 중국과 필적할 정도의 규모라는 걸 알고 깜짝 놀라게 될꺼야.
이 규모 외에도 페르시아가 대단한 점은 따로있지. 바로 그 당시 있었던 문명중 저 멀리 중국 문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정복했다는거야. 그리스는 완전 정복은 못했지만, 이집트, 그리스, 메소포타미아의 3 문명을 접수할 정도였다는 것. 그리고 왕의 길이라 불리는, 페르시아의 수도 수사부터 아나톨리아 서쪽의 이오니아까지 닿는 거대한 길을 만들어 약 15일 정도만에 지중해의 물자가 수사에 도착할 수 있게했다는 점도 잊지마.
페르시아-그리스 전쟁
페르시아 황제는 이제 전 세계의 패자나 다름없게 된거야. 저 멀리 알 길이 거의 없었던 중국을 제하고는 세계의 모든 인간이 그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으니까! 그런데 딱 하나 눈엣가시가 남았어. 바로 그리스였지
당시의 그리스는 수십가지의 폴리스로 쪼개져있었는데, 이중 대표적인것은 스파르타와 아테네였지. 모두들 이건 잘 알고 있을거야! 그런데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 직접적인 전쟁의 계기였지.
당시 페르시아는 아나톨리아 반도 (지금의 터키) 서쪽에 이오니아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오니아 아니다) 이 식민지민들이 자유를 달라고 반란을 일으키는거야. 그래서 제국은 토벌군을 보냈고, 그런데 막상 들이닥친 토벌군은 불청객을 맞이하게돼.
토벌군 : 아니 이게 누구요?
그리스군 : 아테네군입니다. 안심하세요.
토벌군 : 안심할게 아니잖아
그래서 조금, 사소한 규모로 치고박아. 그리고 애초에 이 반란은 그리스의 꾀임에 넘어갔다는 정보도 누설되게 되지. 그리스가 이오니아 식민지를 독립시켜 자신들의 우방으로 만들고,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려는 속셈을 꾸민거지.
이러니 황제가 어떻게됬겠어?
열불이 하늘 끝까지 뻗쳤지.
그래도 일단락 토벌은 마무리해야하기에, 반란군을 진압하는데만 집중했지. 드디어 반란군이 다 진압되자, 페르시아의 황제였던 다리우스(도끼 안듭니다)는 그리스를 응징하기로 마음먹었지. X발놈들!
기원전 492년 봄.
제국의 대군은 그리스원정을 나서지. 1차 그리스 침공이었어. 성과는 좋았어. 그리스 북부의 마케도니아와 트라케를 정복했고, 해안 도시들을 싸그리 불바다로 맹글어줬으니까, 그런데! X발 이게뭐람? 아토스산 근처에서 폭풍우를 만난 페르시아 해군은 전부다 용궁투어를 가버렸어. 그러니 별수있나. 포기해야지.
1차 그리스 침공은 반란의 싹을 잘랐다 정도에서 끝나게돼.
기원전 490년.
제국의 황제인 다리우스 1세는 그리스 촌놈들을 제대로 못 밟았다는게 너무도 원통하고 한스러워. 그래서 다시한번 원정에 떠나지. 대군은 그리스를 불바다로 만들며 진격했고, 페르시아군은 또다시 진격을 거듭한 끝에 마라톤 평원까지 이르게돼. 마라톤 평원에 이르러서 보니 저기 그리스 잡것들이 모여있는게 아니겠어? 그래서 제국군은 잡것들을 향해 진격했지. 그런데 이게 왠일이람? 그리스놈들이 너무 잘싸우는거야! 그래서 궤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고 허겁지겁 도망쳤지.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한 용감한 전령(페이디피데스)은 마라톤 평원으로부터 아테네까지 42.195km정도의 거리를 한숨도 안쉬고 뛰어갔고, 결국 아테네에 도착해
"그리스의 승리요!" 라는 말을 남기고 죽게돼. 이게 마라톤의 시초지 ㅇㅇ
기원전 480년.
크세르크세스 황제는 페르시아가 왜 좀만한 아테네하나 못이기는지 의문을 품고 다시금 그리스 침공을 감행해. 이 시점에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영화 300의 배경이 되는 테르모필레 전투가 발생하지.하지만 강력한 페르시아군은 아테네까지도 완전히 불살라버리지. 아테네에 시민이 하나도 없는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지 생각한 그들은 열심히 불을 질러. 그런데 아테네 앞바다의 살라미스 섬에 아테네인들이 모여있네? 어머! 이제야 발견한 그들은 살라미스도 불바다로 만들러 진격해. 배를 타고. 그런데 아테네는 해안도시라서 해상강국이란 말씀. 신묘한 장군님의 전술로 싸그리 궤멸시켜버리지. 이게 바로 전설적인 살라미스 해전이야. 이 싸움을 계기로 아테네는 일약 스타로, 이때까지 무릎꿇었던 그리스 국가들은 "페르시아 별고아니네?" 하고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지.
때마침! 페르시아 본토의 칼키디키라는 지역에서는 반란이 일어나고, 페르시아는 전군이 그리스에 있기 때문에 이런! 본진방어 ㅌㅌ 하고 군대를 상당수 물리게 돼. 남아있던 병력은 플리타이아 전투에서 상당수 죽은 후 본국으로 퇴각하다 이때까지 자신들 편이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1세의 뒤통수 오버헤드킥에 당해 궤멸돼.
이후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을 맺고 계속 페르시아를 괴롭히게 되지. 이 전쟁은 동서양이 충돌한 첫번째 전쟁이었다는데 의의를 가져.
이부분은 너무기니까 세줄 요약하자면,
1. 페르시아가 그리스 침공.
2. 푸쾊푸쾅쾈카아캌아으악으악푸치칭 쾅 푸칭푸칭 콰코아 기긱!쾅!
3. 페르시아가 쳐들어가는 족족 발림.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활동.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누군지는 다들 들어봤겠지. 대충 설명하자면, 짧은 통치기간이었지만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고, 중동까지도 정복했으며, 쫌 싸이코끼가 있었고(농후했고) 동서양의 문화가 결합된 헬레니즘 문화와 간다라 문화를 탄생시켰지. 문명의 전환점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그 짧은 치세이후 후계자들이 내땅네땅하면서 갈라져버려서 중동사에 큰 획을 긋지는 않았어.
파르티아와 로마의 기나긴 힘싸움.
다들 파르티아 하면 생소하지? 파르티아는 알렉산더 사후 혼란기였던 중동을 다시금 통일한 왕국이야. 로마가 가장 견제하고 힘들어했던 왕국이기도 하지. 우★주★최★강★로★마 로 알고 있겠지만, 이 로마는 사실상 페르시아나, 알렉산더처럼 부모님 안부묻게 강력하시지는 않았어. 카르타고가 무너지고 나니 그 이후에는 소소한 취미생활로 게르만의 작은 부족들을 때려잡거나, 그리스의 작은 민족들을 때려잡거나 정도의 정복활동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제국 주위의 견제 세력은 전무했기때문에 마음껏 팽창할 수 있었지. 그런데 이 로마에게 동방의 가장 큰 견제자가 있었어. 바로 파르티아였지.
로마사를 정독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삼두정치의 인물중 하나인 크라수스도 동방원정을가서 파르티아군에게 화살빵맞아 죽엉. 그만큼 강력했고 로마가 함부로 정복할 수 없었을 정도의 국력이었다는거지. 그런데 왜 우리는 파르티아를 모를까...? 그리스의 우월함 부각에 필요한 페르시아는 잘 교육하고, 로마의 견제세력인 파르티아는 그림자속으로 내려버린거지. 이건 정설이 아닌 추측이니까 믿으면 안돼. 하지만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 하는만큼...
동로마 제국의 적수, 사산조 페르시아.
쓸데없는 소리가 길었구 파르티아는 그 이후로도 로마와 계속 힘싸움을 하게돼. 파르티아의 수도가 정복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비등비등한 싸움을 어느정도 이어갔지. 그러다가 기원후 226년. (이때쯤이면 아마 삼국지가 끝날 무렵이지?) 사산조 페르시아가 건국돼. 260년에는 로마 황제가 생포되기까지하지. 사산조 페르시아는 거대한 세력으로 떠올라 로마를 시시때때로 침공했지. 이때쯤 로마는 혼란기, 쇠락기에 접어들고 395년 이후로 동서분열까지 되어버려 ㅠㅠ
서로마는 다들 알다시피 게르만쨩의 대이동에 의해서 476년 멸망해버리고 그 이후 동로마는 끈임없이 돌아온 페르시아짱과 싸워야만했어. 먹고 먹히는 싸움이 수십, 수백번 반복됬지. 이 과정도 많이 지루하니까 빠르게 패쓰.
이슬람 제국, 그 기나긴 번영의 역사.
그냥 졸라 빨리 쓰고 끝낼려 했던게 이리 길어져버렸네. 역시 중동의 역사는 존나 길고 짱이야! 우리가 모르는 것 뿐이지. 기원후 612년에는 무함마드라는 아랍인에게 특별한 일이 생겨. (그날이냐구? 아니야) 바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은거지.
zx지존무함마드xz : 길드 '이슬람' 에서 회원분들 모집합니다. 25 세 이상 男 환영입니다. 하나님 목소리 들었구요. 메카 레이드팟 뜁니다.@@@@@@@@@@@@@@@@@@@@@@@@@@@@@@@@@@@@@@@@@@@@@@@@@@@@@@@@@@@@@@@@@@@@@@@@@@@@@@@@@@@@@@@@@@@@@@@@@@@@@@@@@@@@@@@@@@@@@@@@@@@@@@@@@@@@@@@@@@@@@@@@@@@@@@@@@@@@@@@@
어머! 무함마드의 상태가??? !
무함마드(이)가 성인으로 진화했다!
무함마드의 이슬람교는 당시의 토종종교들과는 달리 보편적 가치를 완벽히 흡수했고, 그로써 많은 신도들을 끌어모아 세력이 굉장히 강대해지게되지. 그리고는 당시 상인들에게 점령당해있었던 메카를 탈환하기위해 전쟁을 벌여. 그런데 왜 상인들이 싸웠냐고?
김상인 (42) 상인/메카 상업대학 졸업 : 나는 이때까지 잡신들 기념품 팔면서 잘 살아왔는디 지가 뭐라고 돈줄을 방해하잖아요. 우리도 입에 풀칠을 해야 먹고 살것인디 대체 와 저리 유일신에 집착한대요? 다다익선, 많을수록 좋은거 아니여라.
자기들 밥그릇이었지. 물론 그거 잃는다고 굶어죽을 상황은 아닌 기득권이었어. 그렇게 깡패비스무레한 이슬람조직이 메카를 털고 급속도로 성장하더니 급기야는! 사산조 페르시아라는 거인을 무너뜨려버려.
이게 뭐냐구? 뜬금없다고? 이게 바로 이슬람제국의 지도야. 왜이리 크냐고? 이슬람제국은 어디 아라비아얘들끼리 만든거 아니었냐구? 아니; 이슬람왕조는 이루 비할데없이 강력했어.
무함마드 사후 몇십년은 투표에 의해 지도자가 결정되는 정통 칼리프시대를 거치다가 왕조로, 세습제로 돌입하지. 그 과정에서 스페인 이슬람왕조와 중동 왕조로 나라가 분열돼. 이슬람 제국은 유럽에까지 자신들의 신앙심을 맘껏 펼치려고 마음을 먹고 유럽침공을 계획하진 않았어. 물론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저 북쪽 추운동네 X까고 여기서 살아도 충분한데 왜 힘들게 뻘짓을 하겠어? 그런데 유럽은 달랐어. 여러 이해관계들이 얽혀. (시간되면 나중에 설명할게) 이얏! 십짜군이다!
요시! 이슬람사탄놈들을 쳐부수기위한 위대하고도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전이 시작된거야! 물론 지나가는 도중에 있었던 살육과 약탈 방화와 강간 침략과 파괴는 하나님이 정당화 시켜줄거야! 라고 믿는 싸이코패스들이 중동도 아니고 그 가는 길목에 있던 도시들을 침략했지. 나중엔 존나 막 노예시장에 팔아버리고. 자신들 이득만추구하려고 벌인 전쟁이다보니 요상하게 되버렸지. 십자군 전쟁이 끝난 후의 중동을 보자면, 중동은 몇개의 왕국으로 또다시 분열되어있었어.
그리고 동쪽에서는 좀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었지. 그런데 뭐 별거야 있겠어?
칭기즈칸의 발굽아래 짓밟히는 호라즘.
저 동쪽의 아시아에서는 1200년대 들어서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몽골 평원에 살던 말보르기니를 탄 폭주족들이 폭주하고있대. 하지만 그건 호라즘 제국의 최대도시 사마르칸트에서는 그저 헛소문에 불과할 뿐이지. 그러던 어느날, 몽골사람이 찾아왔네? 누가 보냈다고? 칭기즈칸? 호오라... (호라즘 제국은 지금의 이란등지를 통치했던 대제국이야 셀주크 튀르크 제국 세력이 건국해 호라즘의 황제 자리를 샤 세력에게 위임했지.)
여기서도 살짝 미스테리가 발생해. 황제의 동생인 아날추크는 오트라르라는 영지의 영주였는데, 칭기즈칸이 외교를 위해 황제에게 보낸 보물이 너무 탐난 나머지 사신단을 간첩죄로 처형했다는 얘기가 있어. 한가지 확실한건 호라즘이 몽골제국에 빅 엿을 먹여준거지. 칭기즈칸 성격에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어. 하지만 우리의 호라즘은 매일이 안일했고 몽골촌놈들따위 걱정할게 못됬지. 왜냐구?
바로 요새가 있었으니깐! 당시 호라즘의 요새 축조 기술은 짱짱맨이었고 수많은 군대들이 그 요새 아래서 죽어갔거든. 하물며 말탄놈들이 어떻게 요새를 조지겠어? 미개인들 ㅉㅉ...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이게뭐람.
호라즘 제국의 요새들 앞에는 몽골제국의 기병만 있어야 해. 그게 계산상 맞다고. 그런데 계산기에 들어가지 않은 품목이 있네? 바로 공성기였어 X발. 어떻게 저 싸이코패스같은 몽골놈들이 말타고 공성기까지 끌고오냐고! 무슨 기술력으로!
바로 금나라지. 몽골은 금나라를 정복하고 금나라 기술자들을 고용해다가 공성기와 사다리차등을 만들어서 더욱 효과적인 공성을 했고 결국 호라즘 제국의 요새들도 말발굽아래 불타버렸지.
보물도둑 아날추크는 온몸의 구멍에 녹인 금과 은이 부어져 죽었고, (X꼬에도 넣었을까?)
호라즘 황제는 도주하다 병으로 죽게돼.
호라즘이 무너진 이후에도 바그다드의 칼리파는 몽고에 깝치다가 카페트에 멍석말이 당해서 죽고, 중동은 말판이 되지. (개판이 아니라 말판. 미안하다) 최고 번영했었던 튀르크 제국도 끄앙 X발 좆댐해서 아나톨리아 서쪽으로 쫓겨나고,
몽골이 5한국으로 분열되면서 중동은 일 칸국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는데, 몽고제국의 황제, 오고타이 칸이 죽으면서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계승자들간에 다툼이 일어나. 거기서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것은 원나라의 쿠빌라이지만, 다른 칸국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독자적인 정권을 세워. (몽골얘들은 영토를 자식들에게 균등 배분하는 풍습이 있었고, 이름이 좀 이상한 (치킨집같은) 훌라구가 중동을 맡으면서 일 칸국을 세우지.) 그리고 왕위 계승권 문제로 일칸국의 칸이 다시 동쪽으로 말을 달려 가는동안 일 칸국은 소규모 정복활동을 하려고해. 바로 이집트 정벌이었지. 그래서 일 칸국의 몽골군이 존나 지구를 정복할것같이 쇄도해오던 도중 그들을 막는게 있었으니.
바로 알라와 태양신 라의 가호를 동시에 받는 짱짱이집트였어. 그 당시 이집트에는 노예로 이루어졌던 군대인 맘루크가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고 이는 맘루크 왕조라 불려. 어쨌든 맘루크 왕조는 신 두명 버프를 동시에 받아서 그런지 말성애자들의 말발굽을 일단 잠재우는데 성공하구, 약 100년 이후 중동은 일 칸국이 좆망하면서 다시한번 혼란해지지.
절름발이 티무르.
티무르는 단기간에 몽골의 위세를 다시한번 유럽에 각인시켰고 그의 사후 단기간에 소멸해버린 제국의 창시자야. 당시 동쪽에서는 명나라가 원나라를 몰아내고 그 위세를 만방에 떨치고 있었고 티무르는 서쪽의 중동을 싸그리 자신 휘하에 넣어버렸지. 여기에 대해서는 시간나면 더 설명할게.
오스만 제국. 7백년의 영광.
자야되는데 시간이 미친듯이 늦어지네 어쨌든 쓰던건 마저쓰쟈. 이부분은 살짝 대충넘어갈수도... 나중에 후속편으로 찾아뵐 수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ㅁ<
오스만 제국은 튀르크족, 즉 돌궐족이 세운 대제국이야. 나중에 중앙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도 한번 쓸텐데, 그때 자세히 다루도록하고, 서쪽에 서쪽으로 쫓겨난 우리의 돌궐족은 투르크 제국을 세우지. 셀주크 투르크는 팽창을 거듭했고, 아까도 말했지만 X발 몽골한테 개싸맞음. 그 후 오스만 1세가 오스만 제국을 아나톨리아 반도에 건국하면서 다시 쎄지나 했는데, 티무르짱이 X까세요 를 날려주시면서 축소되었다가 티무르 사후에는 미친듯이 팽창해 1천의 역사를 지녔던 비잔틴 제국을 저하늘의 별로 만들어주고 발칸반도의 대부분과 북아프리카, 중동, 아라비아반도를 정복하면서 유럽의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르게되지.
오스만 제국의 강역도. 어마어마하지?
오스만 제국의 특이점은, 비잔틴 제국을 흡수하고 발칸반도를 통치하기위해, 기독교가 필요했고, 그로써 술탄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표자를 겸했다는거지. 예니체리라는 특수군단을 운용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오스만 제국의 가장 큰 공격력이었음과 동시에 오스만 제국을 내부로부터 갉아먹는 암이 되기도 헀어.
레판토 해전은 역사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어. 세계의 힘의 축이 동으로부터 서로 넘어가는 전환점이자, 유럽이 아직까지 기독교를 믿을수 있는 이유이니까. 오스만 제국은 미친듯이 팽창해 발칸반도까지 흡수했고 결국에는 궁극적 목표인 세계 통치를 위해 유럽을 정복하려했어. 오스만의 대군이 움직이기만 하면 유럽의 찌잡이들은 죄다 말살될듯 보였지. 그런데! 이 기독교문명은 이슬람 문명에 레판토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어. 기독교의 수호자이자 대변자인 스페인의 함대가 지중해의 레판토 해협에서 오스만군을 궤멸에 가까울 정도로 파괴함으로써, 오스만 제국의 해군력이 약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오스만 제국이 더이상 서쪽으로 뻗어나갈 수 없게하였으며, 유럽이 지중해를 장악하는 계기가 돼. 하지만 오스만 제국은 비록 해전에서 말려서 더이상 지중해 원피스놀이를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물론 나중에 함대를 신설해서 강력해졌다고 하네. 하지만 레판토의 쓰라린 기억으로 인해 대규모 해상전은 벌이지 못했대.) 그 육군력은 전 유럽군을 막고도 남았지. 오스만 제국은 공격에서 방어로 정책을 전환했고 강력한 쇄국으로 유럽권 국가들이 동방무역을 못하게 실크로드를 닫아버렸어. (지중해 일찐자리를 뺏기고 털리니까 심술이 난거지)
그러자, 유럽의 상인들은 안달이 났지. 가장 돈줄이 되던것이 인도와 중국을 상대로 하는 무역이었는데, 오스만이 그 길을 막아버렸으니! 다시금 십자군을 일으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ㅜㅡ 이런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
베네치아와 나폴리같은 도시국가들이 이 사건으로 인해 약화되고 이탈리아가 분열되는 계기가 되었어. 하지만 한쪽에게는 멸망의 마차였던 이 사건이 스페인과 포르투갈등의 지중해 장악권과 강력한 육군이 없던 나라들에는 더없는 기회가 됨. 걔네는 땅끝이니까 애초에 중동으로 못갔거든. 그래서 얘네가 생각한게 바로 바다를 건너건너건너가면 인도가 있을꺼야! 히힣 이었고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함과, 콜럼버스의 신대륙 개척등을 이뤘지. 유럽이 더이상 좁디좁은 유럽내의 패권이 아닌 세계의 패권을 다퉈 해군력을 양성하면서, 대항해시대가 개막되었고 대항해시대는 유럽에 막대한 부와 국력, 정보와 지식을 가져다주었지. 힘을 유럽에 선사해준거야.
오스만의 육로봉쇄정책이 결국엔 유럽 식민 제국주의를 불러 일으킨 셈이지. (조금 비약적이긴 하지만 대강)
또, 우리가 생각하기에 오스만은 저 멀리 역사속의 나라인데, 그렇지 않아. 오스만 제국은 세계 1차대전이 끝난 1917년에야 분해되었어. 100년도 안된 과거인거지. 꽤나 현대적인 국가였어. 국력도 어마어마했고, 단지 세계 1차대전에서 패전하면서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강제 분립해서 터키 공화국이 수립된거지.
이와 같이 서남아시아의 역사는 길어. 또한 문명도 어마어마했었지. 수많은 제국들의 흥망이 이루어졌었고 세계의 힘의 축을 붙들고 있었던 장소이자 인류 문명의 요람이기도 해. 그럼에도 우리는 서남아시아의 역사를 잘 모르고 그저 과거의 나라들로만 생각해. 이 글이 비록 형편없고 필력도 부족하지만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P.S 페르시아와 이집트는 각각 그리스어에서 발원한 말이라고 하네? 그들은 스스로를 이란과 미스르로 불렀대. 이 사실은 나도 덧글로 처음 알게됬어. 참고하길바래 ㅎ
반응을 보고 후속편을 써볼지 말지 결정할게. 유익했다면 댓글부탁해.
2편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 이야기 2 (유목민족편) 링크입니다.
퍼가시는건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출처만 좀 남겨주셨으면 ㅜㅡ
P.S 질문은 댓글로든 쪽지로든 환영이야.
P.S2 수정요청은 마음껏. 단 논리에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