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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출산 후 가슴 고민 글을 읽고 써봅니다 (제가 겪은 가슴 수술)
게시물ID : wedlock_8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모나헌
추천 : 14
조회수 : 527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6/18 16:38:40

들어가기전에.

베오베 출산 후 가슴 고민하시는 글에 달린 댓글 중
저와 같은 고민을 가졌던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경험한 수술에 대해 씁니다. 
무조건 권유하는 글이 아니라..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에. 이러한 것도 있구나 하며 읽어주세요.


긴 글이 될 거 같아요.
우선, 보형물 삽입하는 가슴 확대 술에 대한 글이 아니에요.
그러니, 가슴 크기는 유지하며 처진 가슴을 올리거나
혹은 가슴을 축소하는 것을 고민하시는 분들 위주로 읽어주세요. 

(가슴 축소나, 유방하수교정(처진가슴 수술)은 수술 방법이 거의 같다고 알고 있어요. 축소는 거기에서 사이즈도 줄이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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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제가 수술을 하게 된 이유.

저는 보형물 삽입이 아닌, 유방하수교정, 즉 처진가슴을 올려주는 수술을 했어요. (일부 축소하긴 했지만요)

보통 출산(과 모유수유로 인해) 가슴이 처지고 모양이 변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기혼인 분들이 많이 하는 편이고,
저처럼 미혼인 경우도 선천적인 이유로 가슴이 크거나, 처지고 
다이어트 등 여러 이유로 변한 가슴 모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유방하수 교정이나, 축소 수술하는 경우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우는 미혼이라 출산으로 인한 처짐이 아닌
원래도 살짝 크고 처진 가슴이었는데, 체중 감량을 엄청 많이 해서 처짐이 심했어요.

그냥 처진 상태로 크기 재도 75B~C컵 정도였고,
보통 75 D컵 속옷을 입었어요. 브래지어하면, 보통 사람들 눈엔 와 가슴 부럽다 하는 크기 였지만,
속옷을 벗으면 배꼽과 점점 인사하는 가슴...거기에 벌어져 있기 까지 했죠.
어깨도 허리도 잘 못 펴고, 무엇보다 모양에 대해서 
오랜 기간 매우 큰 스트레스였고 사랑하는 사람과 잠자리도 못 가질 정도 였어요. 

6년 이상 고민하고 알아보고 올해 수술을 했습니다. 
만족도는 80%정도에요
(6개월 되지 않은 현재 기준, 제 경우는 수술 흉터가 크게 남지 않은 좋은 사례에 속합니다.) 


제 경우엔, 수술하면 75B컵 정도 될거란 말을 듣고...
수술 한 달 전까지 보형물을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좀 했어요. 
막상 75D컵 브라입다가 B컵 된다니 욕심이 난거지요 ㅎㅎ 인간의 욕심이란....
하지만 부모님 만류도 그렇고 제 스스로도 구형구축을 비롯한 보형물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컸고,
의사선생님께서도 제 몸과 피부상태에 대한 솔직한 진단과 사례를 들며 권하지 않으셨기에
보형물 넣지 않고 이대로 하길 원했고, 그 결정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술 전과 비교해 3kg 정도 찐 상태 유지중인데ㅜㅜ, 가슴 재보면 꽉찬 75B~C컵 정도입니다) 



1. 가슴확대 vs 가슴 축소. 병원부터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보형물 이야기.
수많은 가슴 성형 광고가 있고, 가슴으로 유명한 병원들이 있지만..
가슴 확대랑 가슴축소(&유방하수교정)는 전혀 다른 거 같아요. 
일단 가슴 축소가 수술이 훨씬 어렵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가슴 병원들은 보형물을 넣는 가슴 확대 위주로 하는 듯 하구요.  
가슴 축소 위주로 하는 병원들은 또 따로 있는 거 같습니다 ^^ 

확실히 가슴 축소 위주로 하는 병원들은 유방하수교정 수술에도 보형물을 권하지 않는데
(물론 가슴 축소하시는 분들은 크기나 처짐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서 보형물을 넣는 분이 거의 없죠.)


그냥 가슴(확대)으로 유명한 병원들은 상담 갔을 때 제게도
10중 8~9곳이 가슴 보형물(작은 크기)도 같이 권하시더라구요. 

이유는 저는 약간의 새가슴 형태에, 윗가슴이 볼륨이 부족하니
보형물도 넣어주어야 윗가슴이 채워지며 가슴 모양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란 이유였어요. 
이왕 가슴 모양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아 하려는 수술이고,
가슴에 칼대는 것인데 모양에 대한 만족이 커야 하지 않곘느냐고 하셨죠.


그리고 가슴 축소 위주로 진행하는 병원들에서는 
보형물을 넣는 확대와 축소(or유방하수)는 수술 부터가 다른 목적이다.
유방하수를 하며 동시에 보형물을 넣는 것은 가슴에 엄청난 무리를 준다.
보형물로 인한 재수술 확률이 xx%정도이며, 그 어마어마한 부작용들..
환자분 피부에는 보형물이 들어가면 되려 그 무게로 인해 더 처질 수 있다.
환자분은 미혼인지라 결혼 후 출산하면 또 가슴이 달라질 것인데 굳이 보형물을 넣을 필요가 있는가. 라며
보형물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2. 수술 이야기.
저는 15군데 정도 가슴 병원들 상담을 받고
부모님 지인이신 성형외과 전문의분들께도 자문 받아 보형물을 넣지로 않기로 결심한 후
(그중 가슴 축소 많이 한다고 알려진 병원이거나, 가슴축소만 전문하시는 분은 4~5분) 마음을 정했고요.
가슴 축소 하는 곳과 (그냥 병원에서도 가슴 축소 전문 원장님들은) 하나같이 제 케이스에는 보형물 안 권하시더라구요 ㅎㅎ...


가슴 축소 전문 하는 병원 세 곳 중 한 곳을 정해
한 달 이상 기다려 유방하수 교정 수술을 했습니다. 


비용부터 말씀드리자면, 보통 가슴 확대 수술 비용의 2배정도(?)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가슴 축소와 유방하수교정 경우는 금액대가 거의 비슷한 거 같습니다.
엄청 큰 가슴을 축소하는 경우는 추가 금이 좀더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확실치 않아요.


(수술 방법은 검색 창에 검색만 하시면 쉽게 나오니, 이 글에 쓰지는 않겠습니다.)


오전에 수술했는데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렸구요. 입원 하지는 않았고, 병원 근처 숙소에 하루 묵었습니다.
혼자 일어나기 매우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간병해주는 분이 있는게 좋습니다.
당일은 많이 어지러워서 제대로 못먹고 일찍 잤구요.
통증은.. 가슴 누가 수백 대 때린거 만큼 숨 턱턱 막히고 아프죠..
근데 더 힘든 외과 수술도 받은 적이 있어서 ㅎㅎ; 저는 상대적으로 견딜만했습니다


3~4일 정도 피주머니를 차고, 수술 후 1주일까지는 압박붕대를 가슴에 꽁꽁 매고 있어요. 
병원에서는 1주일 정도면 수월하게 움직이는거 가능하다고 했지만,
제 경우나 다른 분들 얘기 들어볼땐, 1주일은 말그대로 겨우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고..
어느정도 일상생활 수월하게 하려면 10일~14일 이상은 잡아야할 것 같아요.


팔을 어느 이상(가슴 선) 들 수가 없기에..
머리감는 것도 못하고 미용실 가서 감겨달라고 했었구요.  3주 정도 되면 살만합니다. 운동도 슬슬 가능하고..

몇 달 지난 지금도 갑자기 알싸한 통증이나, 따끔 할 때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나아가는 과정이니까요.
그 외에도 수술한 부위가 벌어진다거나(그래서 그 부분 재봉합 한다거나) 그러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걸로 알고있어요.



3. 수술 후 & 가장 걱정되는 것. 흉터.

수술 직후와 2주? 1달? (정확히는 잘 모르겠네요.) 어느정도는
가슴이 딱 올라붙어 있고 촉감은 좀 딱딱합니다. 가슴을 끌어올려 고정시킨 거기 때문에.
그후 한두달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과 촉감으로 돌아가요.

수술 후 거의 반년 이상은 수술 부위가 벌어지지 않게 테이핑 관리,
흉터 치료(+ 병원마다 다르지만 연고, 혹은 흉터 레이저 관리)가 필요하구요. 
대부분 축소 병원에서는 1년 가까이 가슴 부위를 잡아주고, 모양을 만들어주는
특수 보정 브래지어를 착용 권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저도 보정 브래지어를 24시간 내내 항상 하고 있구요.
지금 만세나 이런 류는 다 가능하지만, 수술 후 반년 정도는 모양이 계속 변화하는 시기인거 같아서 

그리고
이 수술을 포기하곤 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수술 한 모든 사람들이 감내해야하는 부작용인
흉터 얘길 할게요.
(제 경우엔 언젠가 할 수도 있는 출산으로 인해 가슴이 어떻게 처질지, 변할지 모른다는 가능성까지도 있구요) 

늘어나고 처진 살을 잘라내고 유륜의 위치를 옮긴거라 흉터가 안 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살성, 의사의 실력에 따라 흉터는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도 이 것을 알고 했고, 다행히 흉터 경과가 굉장히 좋은 케이스지만.
(2~3년 정도 시간 지나면 수직 절개로 인한 가슴의 ㅣ 흉터는 목욕탕에서도 잘 모를 것 같네요) 

가슴이라는 여성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부위, 어느 곳보다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곳에 생기는 흉터고
흉터가 심할지 약할지 모르기에 
무조건 수술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감내하는 건 본인의 선택이니까요.


이상.. 가슴 축소나 유방하수 교정에 대한 수술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정보도 적기에 한번 적어 봤습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이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에 적어주시면 아는 한 대답 드릴게요.


(고게에 미리 적었었는데, 병원과 의사 선생님 물어봐 주신분이 있어서...
홍보로 보일거 같아서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가슴축소로 고민하는 분들 모인 까페들이 있는데 방문하시면 거기서 알려진 병원들 위주로 상담 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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