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베오베간 육아게 글과 그와 관련한 댓글들을 보며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공공장소에서 울거나 떼쓰는 아이를 통제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무개념 부모가 되지 않는건지 조금 억울하기도하고 서운하기도하고 또 혼란스럽기도 할거에요.
억압적이거나 감정적이 아니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개념있는 부모가 되는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고민 많이 하시리라 생각해요.
전 전문가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아이들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같이 화이팅하자는 의미에서 용기내 글을 써봅니다.
제가 주위에서 가까이 지켜본 대게의 부모님들은 둘로 나뉘어요.
아이들을 아주 자유롭게 풀어주거나, 강압적으로 통제하거나.
근데, 이게 극단적인 예외를 제외하면, 결국 공존하는게 대게의 부모에요.
일단은 아이들을 풀어놨다가 주위의 시선이 따갑거나,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수치심에 아이에게 벌을 주거나 화를 내는 식인거죠.
사람들은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는 부모들을 욕하지만,
전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어요.
아이를 통제하는 이유가 여러가지일 수 있지만,
그 첫번째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 혹은 욕먹기 싫어서"가 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육아 전문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제가 가슴에 새기고 저의 양육태도를 결정지어준 말은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언 루이CK.의 한마디었어요.
"We're not raising children, we are raising adults they're gonna be" 정확하진 않지만, 대강 이랬어요.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는게 아니라, 그들이 되어갈 어른을 키우는 것이다" 라는 뜻이지요.
다시말해,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을 훈육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어른이 되길 바라는가"가 되어야 한다는거지요.
이 작은 생각의 차이가 저를 (거의) 화내지 않는 엄마로 만들어주었어요.
아이가 문제행동을 한다는건 '교육할 기회'가 생긴거니까요.
아이는 늘 잊어버리고, 시험하는게 정상이에요. 매번 비슷한 결과값을 주면 언젠가는 입력됩니다.
지금 핏덩이들 어른 맹그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들도 화이팅이고,
남의 집 애들 인내해주시는 다른 사회구성원님들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