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땀도많은데 늘 했던일이 아닌 다른 분야 일배우면서 너무 고생이 많다..전신이 홀쭉해진데다 가슴근육이생기고 복근이 서서히 생기는걸 보고 내가 그일을 배우는게 나은가? 하고 고민을 할 정도로 너 고생하는거, 힘들거 진짜 안다. 내가 좀 더많이 벌면 좋을텐데, 아가랑 우리셋. 내가 좀만 더벌수 있다면 카드값 갚고 빚갚고 하느라 한달한달 벌벌떠는거 안해도 될텐데 하는 생각만 하면 명치끝이 콱 막힌다.. 안쓰럽고 미안하고 사람들이 너 왜이렇게 살빠졌냐고 말 하는걸 들을때마다 땅파고 들어가고 싶게 창피하고 미안하다. 가장 역할하는거라고 힘든티 안내고 싶은가본데, 밤마다 끙끙 앓는 네 모습이 너의 상태를 대신 말해주고 있으니.. 고맙고 감사한 이 남편녀석아, 이 시간에 이걸 쓰게하는 이 남편녀석아..이건 좀 아니지.. 지금 세시가 다 되간다..고향친구들 모임좋지, 오랫만에 나가는거 알고(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모이잖니?) 즐거워서 그럴거 알지만, 더 놀고싶다 먼저자라하는 인사정도는 전화로 해야하는거 아니닝? 밥은먹고 술마시냐는 카톡에도, 어디냐 언제올꺼냐는 카톡에도, 집에들어오기가 싫으냐는 카톡에도 대꾸도 없고 1자도 사라지지 않는구나, 그렇게 즐겁니? 부럽다 네가, 그래도 회사 회식이라도 맛있는곳에서 자주하고 친구들 만나서 종종 술이 떡이되서 들어올수 있으니. 나는 아기가 생긴 2015년 2월부터 지금 이시간까지, 시원한 맥주 한모금이, 아기가 내 곁에서 잠시 떨어지고 친구들과 수다떨수 있는 밤외출이, 혼자서 조용히 커피한잔 하고 들어올수 있는 그냥 동네마실이 너무 하고싶다. 아니, 아까 낮에는 너무 더워서 진짜 시원한 맥주 딱 한잔만, 아니 반잔만 하고싶더라, 물론 졸리운지 내 무릎에 반듯이 누워 쭈쭈를 달라는 너와 나의 딸의 얼굴을 보면서 맥주따위 금방 잊어버렸지만.. ...애아빠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애기를 재우며 피곤한 마음에 먼저 잘까? 생각 들때 금방 다른 생각이 따라온다. 혹시 무슨일 있는걸까? 술이 너무 취해서 집을못찾나? ...넌 오유를 안하니까 여기다라도 속상한맘 풀어본다. 이 무심한 남편녀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