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근혜 정권 9년 동안의 대형 게이트가 끝내 터져 나올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지난 9년간의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는데, 조만간 정계와 재계, 관계 등에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정권 핵심 주변에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포스코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지난 9년 간 기업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됐는데, 이 과정에서 정권의 지나친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대표적 정권형 비리로 꼽히는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과 부산 엘시티 사업에 모두 포스코건설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포스코건설이 미국계 부동산 회사인 게일 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투자한 송도국제도시 사업에도 각종 비리들이 숨겨져 있다는 의혹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게일 인터내셔날의 스탠리 게일 회장은 트럼프와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 회사의 대표다. 트럼프 가문과 게일 가문은 뉴욕 맨해튼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현재도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검찰에서는 결과적으로 세 사업 모두 포스코건설이 참여하면서 사업이 무리하게 진행되거나, 이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에 사업권을 빼앗겼다는 선의의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사업의 경우 이명박 정권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현 검찰 고위직 인사, 박근혜 정권 실세 이름 등 보수 정권 유력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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