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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 나는 방금전까지 내 삶이 싫었던 편돌이였다.
게시물ID : readers_28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nion
추천 : 13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6/17 0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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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허리가 다굽어지고 다 갈라진 손을한 할머니 한분이 힘겹게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어서오세..." 
"총각 빗자루있으면 줘바"
할머니는 내 말을 다 듣지않은채 급히 말을 꺼냈다. 
"네? 빗자루요?" 
나는 놀라 되물었고 다른 손님도 할머니를 응시했다. 
할머니는 가져다 달라는 말뿐이고 어디에 쓰시냐는 내 물음엔 답하지 않았다. 
황급히 빗자루를 쥐어 드리고 다른 손님의 물건을 계산하고 나니 야외 테이블주변을 정리하시는 할머니가 보였다. 
너무놀라 피곤함과 졸려움은 잊어버린채 문을 박차고 야외테이블로 다가갔다. 
"할머님 제가 할일인데 제가 하겠습니다 왜 청소를 하고계셔요..." 내물음에 허리가 다굽어 지팡이를 짚고 담배꽁초를 쓸고계시던 할머니가 힘겹게 입을 때셨다. 
"박스나 폐지 있으면 나한테 달라고 청소해주는거여" 
그말을 듣고 너무 당황하여 5초간 아무 생각도 안났고 이내 가슴한켠이 미어왔다. 
"아...다음부턴 꼭 챙겨드리겠습니다 힘드실텐데 이제 괜찮으니까 빗자루 저 주세요 제가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말에도 과자사달라며 때쓰는 아이마냥 빗자루를 넘기지않고 청소를 하신다. 
이대로는 마음이아파 못견딜꺼같아 다시 매장으로 뛰어가 박카스를 하나 사들고 나왔다. 
"할머님 이거 하나 드세요 제가 청소하겠습니다" 
힘겹게 청소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괜찮아 안먹어도 되니까 다음부터 박스생기면 꼭 챙겨줘" 
따듯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며 입을열었다. 
"꼭 챙겨드릴테니까 받아주세요 저희 할머니 생각나서 그래요" 적잖게 당황한 나는 정말 당장이라도 울꺼같았다. 
"괜찮아 학생먹어" 
"이미 결제했어요 받아주세요 부탁입니다" 
제발 받아달라는 심정으로 울음을 참으며 입을열었다.
"괜찮아 괜찮아 마음만 받을깨" 
"........" 
결국 수차례 시도끝에도 박카스는 고사하고 물조차 받지않으셨지만 빗자루를 얻어냈다. 
마무리를 하는 나조차도 허리아프고 귀찮은 일을 할머니는 단 몇백원 몇천원때문에 내가 해야할 일을 해주신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다른손님을 받으러간 사이 의자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는 저멀리 내 마음을 가지고 손수레를 끌며 다른 박스를 찾아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떠나셨다.

이런일이 흔한진 모르겠지만 처음 겪는일이라 너무 맘아파 글로남겨봅니다ㅠㅠ 글쓰는거 배운적없고 아직 학생인지라 글정말 못썼습니다ㅠ 여기다가 글쓰는게 아니면 댓글남겨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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