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저는 한 30번쯤 봤어요 진짜. 뻥안치고...!(아닌가?뻥인가..?) 사운드트랙도 조만간 주문하려구요.
저는 일상에 권태를 느끼거나 무기력함을 느낄때 꼭 이영활 봐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문득... 아오늘은 뭔가 영화가 땡긴다 싶으면 거의 이 영화를 보곤 해요.
영상이... 음... 글쎄요 어디서부터 찬양해야할까요. 배우+영상+연기+극 전개+연출 모든 면에서 완변해요. (물론 저한테만 일수도...) 가끔 일상에서 생각해보면(=냉정하게 보면)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근데 분명 그걸 넘어선 뭔가가 있다고 봐요.
도입에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데... 아득해지는 느낌으로 그 빛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있죠.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이렇게 완전한 영화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어느정도냐면요... 오만과편견을 각 출판사별로 소장하고 있어요. 민음사에서 윤지관 번역본, 전승희 번역본, 그리구 (가장대표적인 표지일걸요?) 현대문화센타에서 나온 본, 그리고 더클래식이라고 지하철이나 이동중에 간편하게 볼 수 있게끔 아주 작고 압축적으로 3권에 걸쳐 나온 미니북 이렇게 있고 더 모을 예정이에요. 이게 같은 플롯인데 또 번역가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요. 대사를 해석하는 차이를 보는 것도 또 재미죠ㅎㅎ
또 이건 좀 후회중이긴한데, 오만과 편견 그 후의 이야기라고, 저같은 빅팬인분이 뒷얘기를 상상해서 쓴 소설이 있는데, 그것도 샀어요. 아쉽게도 적나라하게 외설적인 면이 있어서... 감정이입해서 읽진 못했지만요.
아 여러분... 인생영화가 이런 건가 봐요. 주변에 말하면 솔직히 이런 뭐랄까 열정? 헌신?ㅋㅋ을 이해받진 못하더라구요. 엄마야 뭐... 니 좋을대로 해라는 식이지만 저렇게 굿즈 긁어모으듯이 출판사별로 소장하는거 알면 등짝스매싱행~이고ㅋㅋ 친구들도 딱히 니 진짜 좋아하나보다... 에서 끝ㅎㅎ 저번에 제주도 여행갔을때 한적한 카페에서 잔잔한 음악 들으며 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그냥 아주... 아우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뻔.ㅋㅋ
여러분!! 이 영화를 보세요. 저를 믿고 보세요ㅠ 저는 오프닝때 그 환한 햇살을 보면 왠지 눈물흘리고싶어지고, 아 제인오스틴과 같은 시댈 살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맨날맨날 니 소설 찬양하는 글을 써줄테야ㅠㅠ란 마음으로... 오늘도 공부하다가 잠시 무료해서 오프닝만 보고 끄자(꼭!!꼭 오프닝만 보고 끌꺼!!)해놓고 또 다 봐버렸어요... 하...
이 영화를 계기로 제인오스틴 소설을 영화화한 거 다보고... 주연 두 배우가 나오는 영화 다보고... 중세 영국 배경으로 한 영화 찾아서 보고... 영드도 보고... ㅠㅠ그러다 이 영화에 나온 배우 나오면 오랜만에 만난 단짝보듯이 보게돼요.
오만과 편견처럼 소설을 영화로 옮겨 논 바람직한 영화가 또 있을까요? 사랑해... 나와 평생 함께하자... 지켜줄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