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상황설명을 하자면 저는 26살 남친은 29살입니다.
5년꽉채우고도 넘게 연애중입니다.
처음 남친을 만났을땐 직업군인이였고 2년정도 연애했을때 군대에서 다쳐서 제대를 했어요.
그때 저는 이미 일을 하고있었고 남친은 평생있으려던 군대에서 갑작스러운 제대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아 서로의 본가는 매우 멀어요 ㅠㅠ 편도4시간정도 걸리는데
남친이 본가로 돌아가 1년여정도 기술을배우고 중간에 방황을 많이했어요
지역으로 따지자면 a가 본가 b,c,d,e가 다른 지역일경우 a->b->a->c->d->e->a ...
이 기간이 거의 2년여가 넘어요.
현재는 본가에 가있는 상태이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거의 다 다른일들을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전공을 살려서 거의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왔습니다.
돈을많이버는일은 아니지만 그냥 꾸준하게 일했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남친은 새로운일을 배우고자합니다.
그동안 저희는 끊임없이 결혼얘기를 했고 저도 이사람이 너무 좋아요.
성격도 잘맞고 서로 잘 맞춰줍니다.
그런데 다시 또 새로운일을 해보겠다합니다.
여태까지 했던일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였다네요.
제가 그렇게 말리고 한살이라도 어릴떄 하고싶은거 하라고 했을때는
제 말을 정말 한개도 안듣더니 이제와서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하겠답니다.
하고싶은일은 스쿠버강사가 하고싶대요.
직장생활 안맞고 다 안맞고 자기는 몸을 움직이는 강사가 체질이래요
배워봤는데 선생님?이 아주 잘하고 계속해보라고 했답니다.
다들 잘한다고 했대요.
저는 음..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으로 나타납니다. ㅜㅜ
스테로이드성 약 먹지않으면 낫지도않아요 ㅠㅠ
그리고 무슨 운명인지 사건사고도 많은 스타일이라 정말 마음고생도 많이했어요.
일하다가 경찰서도 가보고...철야도 많이하고 다른사람이 봐도 힘들정도였어요.
(친언니를 제가 다니던 회사에 잠깐 아르바이트 시켜줬는데,
부모님한테 가서 저한테 아무것도 시키지말고 그냥 회사그만두게 하라고했답니다.)
그래서 남친도 저한테 일을 하지말라고해요.
말만..ㅋㅋ
여튼 이런상황에 남친은 새로운걸 배워서 저를 먹여 살리겠답니다.
저도 압니다. 그사람은 잘할꺼에요. 그게 천직일수도있구요.
그런데 연애5년중 3년을 넘게 자리잡지 못하였고 회사를 1년 채워서 다닌곳은 한곳뿐이고
몸을다쳐서 힘든일을 못한다는사람이 스쿠버를 한다는데
제가 믿음이 안가요.
정말 믿음이 안가요..
그동안 저도 기대고싶고 가까이서 얼굴보고 싶고
평일에 퇴근하고 맥주한잔하는 연애 해보고싶었어요.
5년동안 그런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반대했어요
이번만큼은 안된다고..
그런 도박은 제발 하지말으라고 했어요.
돈많이 안벌어도된다.같이벌자라고 해봤고
기술이 없는사람이 아니니 다시 취직하라했더니 자기는 그런인생살기싫대요.
그런 인생은 쓸모없고 무의미하대요.
집-회사-집-회사 이게 무슨 의미가 있녜요.
저느 그런 삶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그게 나쁜것도아니고 너가 원하는건 취미로 할수있다.
너가 나랑 결혼을 하려면 최소한 부모님에게 꾸준히 직장다니는 모습 보여줘라 부탁했어요.
그럴수없답니다. 자기가 꿈꾸는 삶은 그게 아니래요.
강사라는 직업이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그냥 이사람을 못믿겠어요.
제가 생각했을때의 책임감은 큰돈은 못벌어도 꾸준히 한곳에서 성실한게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결혼도 안한 제가 이걸 요구하는게 너무 나쁜년이 된거같아요.
저는 어쨌든 남인거잖아요.
전 이사람이랑 정말 결혼하고싶었어요.
정말 저 직업적인 문제빼고 모든걸 잘해줘요.
항상 챙겨주고 연락해주고 싸워도 먼저 사과하고 장거리인데도 항상 보러와주고
근데 이제는 모르겠어요.
너무 좋은데 헤어져야되는걸까요.
자기도 힘든데 제가 지지해 주지않아서 너무 힘들데요.
근데 전... 3년동안 묵묵히 지켜본 저도 너무 힘들어요.
이제 이 연애는 끝을 내야 되는건가요?
아니면 저는 옆에서 응원하고 지켜봐줘야 되나요?
너무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