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면서 외식 하러 갈 때, 드래프트 맥주을 뭘 가지고 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맥주 덕후입니다.
일 끝내고 한잔 마시는 맥주는 낙이요. 땀 흘린 날 샤워하고 마시는 맥주는 천국이죠. ㅎㅎㅎ
첨에 미국 왔을 때는 그냥 마트에서 제일 싸게 파는 맥주만 찾아다녔는데,
이젠 이거저거 먹어볼 여유도 생겼네요.
미국에 한동안 작은 브루어리 (brewery) 들이 생기면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Craft beer들이 유행을 했죠.
뭐 그런 유행까지 다 따라가진 못하구요. 뉴욕 주에 살다가 이사를 나오니까 잘 못먹게 된 맥주들이 있는데,
요번에 출장가서 몇개 다시 먹어보고 쓰는 추천 메뉴입니다.
참고로 전 쌉쌀한 맛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일단 제가 살던 근처에서 만들어서 자주 먹었던, 새라낙 브루어리 페일 에일 입니다.
절 페일 에일의 세계로 인도해 준 녀석입니다.
페일 에일 답게 쌉쌀하면서 향긋하고 뒷맛이 개운합니다.
페일 에일 말고도 시즌마다 이렇게 시즌 믹스 박스도 마트에 많이 팔고,
실제로 맥주 좀 다루는 레스토랑에서는 여름에 서머 에일은 곧잘 가져다 놓곤 합니다.
이렇게 트레일 믹스라고 섞인 거 사서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있죠.
워낙 잘 알려진 브랜드라, 뉴욕주 가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고, 생맥주로 갖추고 있는 집도 많을 겁니다.
뉴욕 유티카에서 만들어 집니다.
이번 건 스타우트 입니다.
키간 에일스에서 만든 마더스 밀크 (엄마 젖 ^^;;;;) 스타우트.
처음엔 이름 때문에 장난 처럼 시켜 먹었다가, 찾아 먹게된 건데요. 우유가 들어갔다는데 도대체 어떻게???는 잘 모르겠네요.
우유 때문인지 아주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밀맛과 초콜렛 맛이 납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고,
아주 신기하게 잘 어울려서 다시 찾게 되는 맥주입니다.
뉴욕 킹스턴에서 만들어 져요.
그리고 뉴욕시 가면 주로 먹는 맥주입니다. 부르클린 브루어리의 브루클린 라거.
라거지만, 색깔을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홉 냄새와 말트 냄새가 진하게 납니다. 앰버 라거라고 하네요.
생맥주로 한잔 마시면 라거의 시원합과 홉의 쌉쌀함이 아주 아주 좋습니다.
다들 짐작하셨겠듯이.....뉴욕 브루클린에서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이건 딱 한번 먹어본 건데요.
요새 인디언 페일 에일에 꽂혀서 출장 갔다가 한번도 못 먹어본 걸로 먹어보자고 한병 사들고 들어왔는데,
맛있었어요.
오메강 브루어리의 너바나 IPA
그래서 찾아보니, 이 오메강 브루어리에서 나온 맥주로는 이 쓰리 필로소퍼스가 제일 유명하다네요.
쿼드로플 에일이라니.....ㅎㅎㅎ 이거 다음에 찾게 되면 꼭 먹어보려고요.
오메강은 뉴욕 쿠퍼스타운에 있다네요.
이상 뉴욕 주에서 맛있게 먹은 맥주들 소개였습니다.
저희는 부부가 맥주 좋아해서...여행가면 그 근처 브루어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으면 찾아 가거나,
아니면, 레스토랑에 가서도 동네 맥주 뭐 가지고 있냐고 물어봅니다. 여행하는 재미죠.
단 얼마 전에 사막지역으로 여행갔는데, 그 동네는 맥주가 별로 맛이 없더라구요. ㅎㅎㅎ
아무래도 맥주는 물이 중요하긴 한다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맥주는 치킨이랑 먹어야 제맛인데....미국 KFC에선 왜 생맥을 안파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일인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