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으로
아니 지금 남편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결혼전엔 무슨 콩깍지가 어떻게 씌어서 결혼을 했나 싶어요
(사실 몇번이나 무르려고도 했었는데.....ㅠ)
감기걸려 일주일 째 골골 거리는 중에 비가오려는지 저기압인 날씨 탓에 온몸이 쑤시고 힘들다고 그랬더니 위로는 커녕
남들은 6개월이면 완벽히 회복한다더라 니몸이 애낳을 몸이 아니었나보다 하는 고구마만 왕창 얻어먹었네요
거기다 비교한다 화냈더니 저녁 8시부터 약드시고 생후 6개월짜리 아들보다 먼저 자더라구요
찡찡 잠투정하는 아들 달래면서
온갖 욕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고 뒷골이 땡겼지만
자꾸 싸우면 아들 정서에 안좋을까봐 참았는데
분하고 억울해서 눈물이 찔끔 찔끔 나요
완모에 밤수를 못끊어서 술도 못마시고,
아들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결혼전으로 인생 리셋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