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류의 과학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엄청난 쾌거를 거두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그 성장은 무척 더디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의 선물, 혹은 판도라의 상자때문에
인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만다.
" 알파, 여기는 타겟을 확인하였다. 높이는 40m, 형태는 마치 코끼리와 같다.
문제는 그 어떤 형태의 공격도 통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여기는 브라보, 알겠다. 5분후 11시 방향으로 폭격 예정, 수행중인 대원 있으면 이동하라."
인류가 가진 모든 과학을 집대성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티끌만한 상처하나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싸움은 너무나 허무하게 끝이났다.
그 코끼리의 형태를 한 무엇인가가 알수없는 이유로 얼마 못가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미 하늘에서 떨어지기전 어디선가 거의 생명이 끊어진 상태로 보내졌기 때문이라고 추측하였다.
놀라운것은 그 물체는 현존하는 어떤 지구상의 물건에도 손상을 입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아마 그 물체가 떨어질때 있었던, 그 물체로부터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한쪽 상아가 없었다면 그 물체를 분리하는 것조차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리고 각 국가는 나름의 이유와 논리로 그 물체를 나누어 가지게 된다.
그 사체는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
때론 방탄복이나 무기로 쓰였고, 무한한 내구성을 가졌기에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코끼리가 하늘에서 내려온 후 10여년이 지났을때, 상상도 못했던 진정한 가치가 발견되었다.
그 사체의 일부분을 몸에 이식받았을때, 놀랍게도 어느 물체와도 섞이지 않던 그 물질은 인체와 동화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그 인체의 어떠한 물리적인 현상을 틀어버렸기 때문이다.
가령 나이를 먹지 않는다던가
힘이 말도 안되게 증가한다던가.
그 본체가 그랬듯 물리적인 타격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던가 하는,
그렇게 인간의 신체에 대한 기준은 난장판이 되었고, 그 동화현상을 받은 사람들을 차원비정상몸체소유자 = DUBO (Dimention-Unnatrual Body Owner)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다시 10년 후,
3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계는 난장판이 되었고,
그 이유는 단순히 2017년 하늘에서 내려온 그 코끼리의 사체였다.
세상 어느 물질보다 귀하고, 어느 물질보다 한정된 그 것.
하지만 그로인해 지구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각국의 지도자들은 전쟁을 멈추고 모여 지구 역사상 가장 중대한 결정을 하기로 한다.
" 그 코끼리를, 그리고 관련된 모든 것들을 바닥에 묻는걸로 합의합시다."
마치 핵물질과 같은 그것의 오남용을 피하기 위해 남아있는 모든 덩어리들과 그것이 쓰인 것들- 몇몇의 인간들 까지 모두.
그리고 그것의 사용법을 아는 모든 과학자들까지.
모든 위험을 막아야 한다며 지도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큰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이 나는 것만 같았다.
1년 후, 하늘에서 내려온 또다른 코끼리가 지구를 난장판으로 만들기 전까지는.
그리고 몇달에 걸친 그 일방적인 침략에도 아무런 대비책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나서야
알게되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진정으로 끝이 났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