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쁜 꽃이라고. 그런데 내게 줄 물이 없어서 붙잡을 수가 없댔어.
너는 내게 말했어.
생각이 정리 될 때까지 아무도 만나지 않을 거라고. 네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왜 당장에 만나지 못하는지 끝내 설명하지 않았지.
너는 내게 말했어.
사는 것 만으로도 공기가 무겁고 혼자가 되고 싶다고. 그러니 우선은 정리하자고.
너는 내게 말했어.
네 맘이 정리되면, 이번해가 지나기 전 겨울이 되면, 그 때에도 네가 밉지 않으면 연락해달라고.
내가 꽃이라면 난 사군자가 좋더라.
너와 처음 사귄 날과 너를 기다리는 동안의 마음이 식지 않고
떠나기 전의 너와 한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며
다른 사랑을 바라지 않게
너를 끝까지 믿으려
노력할거야.
171일 남았어. 네가 날 기다리던지,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