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안생기는 거 이론이라도 빠삭하면 좋쟎아요? 이왕이면 영어로도 배워봅시다!
구미권에서는 desperate (데스퍼렛) 이란 말을 잘 써요. 이게 연애 상황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단어인데, 한국말로는 잘 번역이 안되는 거 같아요. (혹시 적당한 단어 아시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Desperate 의 뜻을 "절망적인" 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실제로 쓰임을 보면 "절망적으로 보일정도로 매달리는" "너무 간절하고, 처절하게 원하는 것 같은" 이런 뉘앙스로 많이 쓰여요.
Desperate 한 남자의 경우 예를 들어 볼께요. 동호회같은 모임에 나갔는데, 그 남자의 목적이 취미 생활이 아니라 오로지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남자 있쟎아요? 그런 경우에 미국애들은 He smells desperate (데스퍼렛한 냄새가 나) 이렇게 여자들끼리 뒤에서 말하고 쑥덕거려요.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다 하겠다, 아무 여자나 걸려라. 지금 당장 아무 여자하고도 사귈 기세다, 이런 느낌이예요. 데스퍼렛한 느낌이 나면 매력도가 쭉쭉 내려가고, 여자들이 부담스러워서 슬슬 피합니다.
간혹가다가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다 결혼했거나 여친이 있는 남자다" 라고 하시는 여자분들 계신데, 이 분들은 이 desperate vibe 를 민감하게 느끼셔서 그런 점도 있어요. 싱글인 남녀는 어느정도 약간은 desperate 한 느낌을 풍기는데, 이미 임자가 있는 분들은 전혀 그런게 없다보니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거죠.
물론 이런 데스퍼렛한 느낌은 여자도 풍길때가 있어요. 오유에 "연애하고 싶다!"고 외치는 분들 많쟌아요? 네, 여러분이요, 데스퍼렛한 스멜나요 (속닥속닥). 그런 얘기 여기서만 하고 남들한테 티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제 경험으로도 연애하고 싶다 그러고 눈에 불을키고 다닐때는 남자가 안 생기더니만 (왠지 남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거 같았음 ㅜㅜ), 다 포기하고 내 할일만 하니까 생기더라구요. 이거 진짜예요. 그러니까 그냥 연애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해요!
(더 쓸 거 있는데, 나중에 쓸께요. 바빠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