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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악녀는 없었다 (스포)
게시물ID : movie_67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찾고싶다
추천 : 2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11 22:47:24
 
movie_image.jpg
 
 
 
저는 잔인한 것을 못봅니다.
개봉전부터 기대하던 영화였는데 잔인하다는 평을 듣고 보는 것을 거의 포기했었죠.
그래도 김옥빈인데..신하균인데..하고 맘 단단히 먹고 극장에 갔습니다.
저에게는 고어였습니다. 시작부터 칼과 도끼가 날아다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말그대로 핏빛이었어요.
영화의 반 이상을 눈을 가린채 손틈새로 봐서 팔이 저렸습니다..ㅋㅋ
영화가 잔인함을 반만 줄였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꼭 이렇게 피가 터져야했나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도 영화 자체는 좋았습니다. 아무리 눈을 가리고 봤어도 볼건 다 봤습니다.
처음에 마치 서든어택같은 시점으로 액션이 펼쳐지는게 새로웠어요. 제가 봤던 영화중에선 처음보는 거였습니다.
그때 흘러나오는 ost도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꽹과리 소리와 함께 칼소리가 창창.
김옥빈과 신하균 같은 배우들의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네요.
신하균은 나이를 먹을수록 왜 뭐때문에 왜때문에 이리 섹시한지 모르겠네요. 정말 치명적.
김옥빈이 정말.. 정말 하 너무 완전 레알 헐 대박 멋있었어요. 사실 김옥빈 이쁜거나 보러가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건 완전 충족.
어린아이의 엄마역할을 하면서 환하게 웃는데 그게 너무 아름다워보였어요.
저는 숙희라는 캐릭터들은 왜이렇게 마음이 가는지 모르겠네요.
내 마음속 1순위 아가씨의 남숙희. 그리고 2순위를 악녀의 숙희씨가 비집고 들어왔어요.
숙희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아쉽기는 했어요.
중상(신하균)이 왜 숙희(김옥빈)을 그렇게 키웠고 그리고 죽이려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중상과 현수(성준)의 전화내용도 밝혀지지 않은거같은데 내가 뭐 놓친게 있나.

뭐 여러 빈 곳이 많은 영화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정이 가는 영화랄까..
내가  잔인한 것을 잘보는 사람이었다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습니다.
오토바이액션이랑 자동차에서 도끼들고 했던 액션이 진짜 대박이었는데 그건 눈 안가리고 봤습니다.
 
movie_imageRU6LJH4K.jpg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 김옥빈은 정말 예쁜것같아요. 신비롭게 생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손에 부케가 아닌 총이 들려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나.
밑에서 위로 쫘악 잡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영화 악녀에 '악녀'는 없었습니다. 강하지만 안쓰럽고 기구한 여인의 삶만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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