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모든 것을 뜯어 고칠 생각으로 오더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각하는 방식까지 다른 사람들과 생활한다는 것은 고난이고 역경이었다.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가시죠? 누구는 참 편하게 생활하는데 왜 너만 그러냐고 하시죠? 이건 경제적인 고통 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지는 기본적인 감정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발 절대로 유학은 아무리 성장통이 크게 한다고하더라도 가지 마세요. 내 자신이 얼마나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정말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도박입니다. 리스크가 매우 큰 도박입니다. 절대 끝을 모르는 이 길을 따라 가서 고통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학 이후에 얻는 정신적 고통과 메마른 감정 때문에 고통받는 상황이 안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절대 유학에 대한 환상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작은행복 그리고 작은기쁨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절대 유학이라는 거대한짐때문에 인생자체가 짓눌리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걸 잃어버릴 준비가 되셨습니까? 건강, 잠, 행복, 그리고 소소한 기쁨까지 한국에서 누렸던 작은 기쁨들모두다 빼앗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그 공부에 미치지 않는 이상 생활이 미쳐돌아갈지도 모르는 유학생활에서 스스로를 감당하는 것조차 버거울 겁니다. 그냥 딱 미친상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야 이겨낼수있습니다. 마음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절대 죽지 않겠다는 마음,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모든 유학생들의 성공을 빕니다.
제가 이 글을 지웠었죠...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약해빠진 제 멘탈에 제 스스로가 약해져있었고 그걸 못견딘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저를 보여주기 싫어서 숨어버렸습니다. 글도 지우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쓴 이후 저는...런던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한국으로 돌아오게되었습니다.
이 글을 썼을 당시 저는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유학중이었고, 회계 펌 (PwC, EY, KPMG, Deloitte) 모든 뉴욕 오피스에 지원을 하였으나 결과는 서류 조차 통과하지 못한채 3.85/4.0의 성적만을 가지고 귀국하였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 영국 런던에 있는 패션회사의 스폰서쉽을 받고 영국 취업에 성공하였으나, 영국 회사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건강상의 문제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였다고 생각하였으나, 마지막 패션 회사의 매니저가 하는 말이 아직도 머리에 생생합니다. "Why don't you work at accounting firms instead of fashion firms? My fiance works at EY in London." 정말 취업이라는 일이 그냥 단순히 회사에 들어간다는 일이 아니라 그 상사의 삶에 내 삶이 부딪히는 그렇게 상처와 아픔으로 뒤범벅이 된채 저는 회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다들 부러워하는 외국의 삶, 해외 취업 정말 아릅답고 런던에 산다는 것, 정말 아름다울지 몰라도ㅡ브렉시트 이후에 런던은 하루가 다르게 증오 범죄가 증가하였고 저또한 퍽치기 범죄의 희생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일이 실제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 명심하시기 바라구요. 한국만큼 그래도 안전한 나라가 없습니다. 항상 안전에 신경쓰기바랍니다. 해외취업은 정말 어찌보면 서류하나로 나를 세일즈하는 작업인데, 국적과 상관없이 나를 온전하게 바라봐주는 사람을 찾기는 별따기더라구요. 한국사람이라는 출신 꼬리표는 어딜가나 존재하구요. 저는 미국대학에서 러써치 어시스턴트(교내 기부금 펀딩유치 담당)로 일을하였지만 언제나 저의 수식어는 Korean이더라구요. 하루종일 영어를 쓰고 문서를 영어로 작성하고 유창한 영어로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한국 노래가 듣고 싶고 한국말이 하고 싶더라구요, 외국 이민자로서 겪는 서러움 없이 한국에서 정말 잘 살고 싶네요. 뜬금없이 적는 것이 아니라 외국 해외 취업 그리고 해외 유학이 얼마나 혼자 견뎌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점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족, 친구, 그리고 한국이 너무너무 그리운 분들은 꼭 용기내서 한국 가시기 바랄게요. 저는 제가 그렇게 아픈지 모르고 일하고 공부하다가 결국 어쩔수없이 한국으로 갈 수밖에없었습니다. 태어난 곳에서 그냥 죽을때까지 살겠다는 다짐으로 한국에 그렇게 울면서 들어갔습니다. 다들 삶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웃으면서 버티더라구요. 터벅터벅 혼자 걷는 인천 공항 그리고 리무진 버스, 너무나 외로웠지만 어디서라도 기댈 친구들은 있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나 혼자 이겨내야하는 싸움이라는 점, 억울한 건 내 자신이 아니라 결국 이 세상이 그렇다는 점. 많은 일을 겪어내야만 했다면 그건 이유가 있다는 점. 많이 배웠지만 유학을 통해서 많이 배웠지만 그만큼 저는 많이 많이 잃었습니다. 한국 사람, 한국 사람, 한국 사람 네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정말 제대로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정말 건강이 최고입니다. 절대 한국을 버리지는 마세요. 결국 나를 감싸줄 울타리는 내가 태어난 곳이라는 점 저는 런던에서 퍽치기를 당하고 꺠달았습니다. 현재도 미래도 힘들겠지만 안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습니다. 다들 세상 어디에 있든 힘내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