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순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제가 용순을 보게 된 이유는 감각적으로 잘 만든 광고 때문이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L9Hwej_46JM&feature=youtu.be)
재밌겠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봤는데 예전에 본 유아인 주연의 완득이가 생각이 나더군요
주인공의 상황이 많이 흡사합니다
두 주인공 다 풍족하지 않은 집안 환경과 위태위태한 사춘기를 보여 주지만 두 사람다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둘 다 홀아버지와 지내고 매사에 불만이 많고
운동을 하고 빈자리였던 어머니를 맞이 합니다
하지만 용순이가 완득이보다 더 고생하는거 같습니다
완득이는 여친이랑 잘 되가지만 용순은 남친과 꼬여만 가고, 격투기로 성장하는 완득이지만 용순에게는 육상 계주가 스트레스를 더 줄 뿐 입니다
완득이는 친모가 돌아 오지만 용순은 말이 잘 안 통하는 외국인 어머니가, 완득이에게는 그를 도와주는 선생님 동주가 있지만 용순에게는 그런 선생님이 없습니다
게다가 현실에서도 흥행력과 연기력 모두 인정 받는 김윤석과 같이 해서 그나마 부담감이 덜 했을 완득이 유아인이지만 용순이역의 이수경은 단독 주연이라 더 힘들었을것라 생각됩니다
이 영화 보는 내내 유쾌하면서 용순이 때문에 짠하네요 감독은 신파도 감정 과잉도 없이 연출을 잘 했습니다 오랜만에 본 착한 영화라할까요? 단백한 연출과 주조연 모든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잘 어울려진 최근에 본 한국영화 중 가장 수작인 거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마무리가 깔끔하게 정리를 못한 점을 들거 같습니다 빡큐는 누구랑 연결이 됐을지, 계주 대회를 망친 체육이, 학생 용순과 머리 잡고 싸운 최여진등 뒷이야기를 알려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