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두 뒤뜰을 무서워했습니다. 그냥 건물 뒤편일 뿐인데 대낮에도 컴컴하고 습한느낌이 들어서 (항상 이끼가 있음) 아무도 뒤뜰에서 안놀았습니다. 술래잡기 숨바꼭질 같은거 해도 애들 다 거기는 꺼려했어요.
어느날 6학년오빠들 5명이 한꺼번에 결석을 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이야길 들어보니 뒤뜰에서 놀다가 풀숲에서 부적 몇조각이랑 덫을 주웠다고 하더라구요. 덫에 다치고 한건 아니고 그냥 주워서 가지고 놀다가 버렸는데 다음날 전부 몸살이 난거예요. 한 일주일정도 있다가 다시 돌아왔긴했지만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