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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기분좋지 않나요?
게시물ID : car_95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rival
추천 : 5
조회수 : 7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6/10 0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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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직 초보운전 딱지를 떼지 않고 다니는 2년차 운전자입니다.
그나마 2년째 접어드니 그럭저럭 다닐 만 한데 초반 1년여는 정말 멘붕의 연속이었어요. (사실 아직도 종종 그렇긴 하지만요ㅎ)
딱 봐도 밝은 색 준중형차에 초보 스티커, 여성 운전자면 솔직히 다른 차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하거든요. 제일 힘든 건 차선 변경시 끼워주질 않는 거예요.
적당한 간격을 발견하고 미리 깜빡이를 넣고 몇초간 앞서 나가다 들어가려고 하면 갑자기 속도를 붙여 간격을 없애버리는 차들 한둘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도저히 끼어들질 못하고 울며 직진하고 빙 돌아 겨우 목적지에 돌아온 적도 많았어요. 그게 그렇게 서럽더라구요...
들어올 간격이 아닌데도 칼치기로 들어오는 차에 항의의 경적을 울리면 되려 더 크게 클락션을 누르며 위협 운전하는 차들도 많았지요.
제법 운전이 능숙해진 지금도 더 오래 조심하고자 놔둔 초보 스티커 때문에 여전히 당하고 있는 일들이예요.

그래서 그렇게 운전을 계속 해오면서 한가지 결심하고 지키고 있는게 있어요.
어지간한 차들은 다 끼워주자는 거예요.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차들은 물론이고 특히 초보 딱지를 붙이고 어렵게 들어오려고 애쓰는 듯한 차가 보이면 무조건 속도를 줄이고 간격을 만들어줍니다.
간격을 내줬는데도 망설이고 있으면 들어오시라고 신호도 드려보고요.
그러면 많은 차들이 감사의 의미로 깜빡이를 보내주는데 그게 그렇게 흐뭇하고 좋아요. ㅎㅅㅎ

앞에서 깜빡깜빡거리며 달려가는 차 뒤를 따라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급작스러운 끼어들기나 골목길 양보의 상황에서 사과나 감사의 표시로 보내주는 깜빡이도 좋고요.
사실 운전하다 보면 별의별 예상치 못한 상황 다 겪게 되는데 배려하고 배려받고 또는 사과도 하며 다니면 서로 기분좋고 다 좋잖아요.

오늘도 출근길에 어렵지 않은 간격 조금 내어주고 돌려받은 깜빡이가 흐뭇했던 김에 첫글 하나 적어보고 갑니다.
자동차게 분들 모두 안전운전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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