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로 본론으로 갈게요. 정신없게 쓸 것 같네요ㅠㅠ
1년 반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정말 정말, 아주 많이 착하고 제가 해달라는건 정말 다 해주고 짜증 한 번 낸적도 없고 저한텐 100점짜리 남자친구였어요.저한테 하는 행동만큼은요.
만나는것도 거의 1년 반 동안 월-토 맨날맨날 만나구요.
무튼, 이렇게 좋은 남자친군데..사실 처음 만날 때부터 뭔가 그 약간 쎄한 느낌이 있긴했어요. 근데 이게 점점 확신으로 바뀌고 있어요..
서로 대화를 하다가 제가 연예인,TV관련 가십거리를 얘기할때 보면 제가 말하는 내용을 다 알고 있어요.
근데 늘 인터넷도 안한다, 뭐도 안한다고 뭐 아예 안한대요. 그럼 저는 속으로 생각하죠.
아니 그럼 어떻게 내가 말하는 이야기는 알고 있는거지. 이상하네. 라는 생각이요.
무튼 저런 좀 뭔가 납득안되는 쎄한 경우가 몇 번 있었어요.
그러다가 한달전인가 남자친구 카톡을..핸드폰을 봤는데, 저한테는 친구들과 약속에 있어서 늘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서 억지로~억지로 만나는 것
처럼 굴었는데 막상 남자친구 카톡을 읽으니 이게 뭡니까.
자기가 만나자고, 술먹자고 부르고 오히려 먼저 연락하는쪽이였어요 남자친구가.ㅋㅋ(저한텐 맨날 만나기 싫다고 징징거렸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이상한 생각이 들긴했었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죠.
그리고 나서 어제까지 계속 만나다가, 위에 쓴 한달전 그 카톡때문에 뭔가 찜찜해서 한 번 더 폰을 보고싶었고, 봤어요.
근데..친구들이랑 단톡방이 있는데 대화 내용이..박근혜 탄핵 됐을 떄 했었던 얘기같은데..
박근혜 탄핵됐다. 큰일이다. 지난주에 태극기 집회는 나갔냐. 나는 못나갔다. 이번주에라도 나가야겠다.
이런식으로 써져 있는거에요....친구들도 보니 다들 "나는 지난주에 갔다왔다, 이번주에 나랑 가자" 라면서 같이 얘길 했었더라구요.
진짜로 갔는지는 뭔지 모르겠어요ㅠㅠ하..
처음으로 박근혜 최순실 태블릿 터졌을때, 만나자마자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를 먼저 꺼내고 저한테 얘기할 때마다 흥분에
흥분을 더해서 막 진짜 돌은년이라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같이 광화문 나가자고. 그랬었거든요?
순간 소름이 쫙..........돋았습니다...혹시..일베 하는건 아닐까 하구요.
정말 맞는걸까요 일베 하는게..? 아니 뭔가요 근데 왜 아 모르겠어요 너무 멘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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