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는 정확하지 않아요. 2007, 2008년도 쯤? 이것 역시 제작연도가 아니라 제가 봤던 연도.. 루리웹 공포 만화 게시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림체가 상당히 투박했고 채색도 되어 있었음..
내용은...
군대에서 얼빠진 신병하나가 들어왔는데 근무 서면서 입대전에 겪었던 끔찍한 얘기를 해주더랍니다 부랄친구끼리 추억이나 만들자고 산으로 캠핑을 가려는데 평소에 신끼 있는 아버진가 삼촌이 그렇게 말리더랍니다. 자기는 귀신 믿지도 않고 오히려 아버지가 부끄러워 무시했답니다. 말리다 못한 아버지는 주의사항 알려줬지만 별 신경을 안 썼다는군요.
여행 당일 해 저물고 판 벌리고 한창 분위기 좋은데 술이 떨어졌답니다. 신병은 텐트 지키고 친구 둘은 기슭 아래 슈퍼에 술 사러 갔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도 이놈들이 안 오는겁니다. 이 때 뭔가 기분이 안 좋아서 텐트 안으로 들어가 텐트 지퍼를 잠그고 기다렸답니다. 잠시후 텐트 앞에 그림자가 비치더니 젊은 여자가 도와달라는 겁니다. 소름이 끼친 신병은 아버지 말을 따라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다급하니까 귓등으로 들었던 아버지 말이 떠오른 것이죠. "귀신은 사람이 맹글고 닫은 문은 못 연단다. 누가 열어 달래도 현혹되지 말거라"
얼마후 먼발치서 소란스런 친구 목소리가 들려와서 그제야 안도감이 드는 찰나, " 야 술 사 왔다. 안 나오고 뭐해." 신병은 직감적으로 문을 열면 안된다 싶더랍니다. 답답하면 니들이 열라고...실랑이 벌이다가 두놈이 자리뜨면서 하는 말이 "아깝다" "그냥 가자."
겁에 질릴대로 질린 신병이 동트기만 기다리며 덜덜 떨고있는데, 이번엔 남자 하나가 와서는 경찰인데 조사할게 있다며 문좀 열어 달랍니다. 마찬가지로 신병은 "싫어요..아저씨가 열면되잖아요.." 그러자 지퍼문이 천천히 열림과 동시에 신병은 기절을 했답니다.
정신을 차리고 밤에 있었던 일을 듣고 신병은 다시 질겁을 하는데, 친구 둘이 술 사러 갔다가 깊은 도랑에 빠져 숨지고 신고 받은 경찰이 조사 하러 온 것이었다네요.
그날 이후 넋이 나간채로 입대를 했다는...뭐 이런 내용입니다. 새벽에 읽다가 등골이 아주 오싹했떤 기억이..^^ 다시 한번 읽고싶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