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지도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도종환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할 사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총 8년 사업 중 7년 동안 우수한 평가를 받던 사업이 공교롭게도 마지막 연차에만 40점대를 받았습니다. 일부러 떨어뜨리려 한 것이지요. 게다가 역사지도 결과물 심사자 중에 역사 전공자는 한 사람도 없었으며, 심사자들은 대부분 이사장 측근에 있던 사람 중심의 지리학자들이었습니다. 심사 지적 사항 중에도 역사적 사실 오류에 대한 내용도 전혀 없었습니다. 오류가 있었더라도 역사를 모르는 심사위원들이 도저히 지적할 수가 없었던 거죠. 지적 사항은 모두 지도학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역사지도에 바다 수심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받고, 지도에 한반도가 중심에 오지 않았다고 지적받았지요. 한반도가 지도 중심에 오면 지도의 절반은 태평양 바다이니, 말도 안되는 지적입니다. 이게 동북아역사지도사업 마지막 연도 심사를 맡은 지도학자(?)들의 수준입니다. 사업비 환수 요구 역시 그 내역을 보면 전혀 일관성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사업 실무를 담당한 사람으로서 사업의 좌초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사업 계약조건 상 슈퍼 갑인 동북아재단이 사업결과물을 떨어뜨리고 사업비 환수를 요구하면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는 불공정 계약조건의 요소가 매우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북아지도사업 심사탈락의 과정 역시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며, 거기에 이사장을 비롯한 몇몇 관계자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는지도 분명히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정한 심사진을 구성하여 사업 결과물에 대한 재심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역사학계의 연구성과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 결과물을 이렇게 폐기시키기에는 너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해당 사업으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자료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동북아재단의 책임 방기이지요. 잘못된 오류가 있다면 고쳐서 정확한 자료로 충분히 가공할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하려고 GIS를 이용해서 지도를 만든 겁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이예요.https://www.facebook.com/yokeun.jeong/posts/1188314614612547정요근 교수(덕성여대 사학과) 페북에서 발췌
================================
점점 일이 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