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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회사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568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치행님
추천 : 3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8 15:52:11
울회사 규모 엄청 작아요
사장포함 다섯명
제조업이예요

이바닥 특성상 8시출근 8시 퇴근이예요
하루 2.5시간 잔업, 격주 토요일 휴무예요 
여기까지는 타업체랑 다를게 없어요

출근하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단체로 견적을 뽑아요
이건 얼마짜리 저건 얼마짜리 
재질 잘못보고 가공어려운거 말도안되게 싸게 견적넣은적도 많아요
그래도 다 경험이라고 그단가 맞춰서 가공해요
가공하면서 단가생각하면 억장 무너져요
50만원은 족히 넘는건데 10만원짜리 하루종일 잡고있다고 생각해봐요 
기분 좋을리 없죠..
이런식으로 직원들한테 단가 오픈해요
그러면 자연적으로 자기가 한달에 얼마나 벌어들이는지 계산이 나오죠
지출도 다 오픈해요
공장하나 굴러가는데 공장세 인건비 리스비 전기세 공구비 물세 똥세 부가세 종소세
이러면 한달 순수익이 나오죠
울회사사람들은 십원짜리 하나까지 수입 지출 다 알고있는 샘이예요

안바쁠땐 엄청 한가한데 바쁠땐 똥오줌 못가려요
사람한명 더쓰고싶을정도로 바쁜데
안바쁠때 생각해서 안써요 ㅜㅜ
그럴땐 직원들은 2-3시간 정도 연장하고 
사장이 야간에 혼자 일해요
월마감 하고 직원들 오버타임 한거+사장 일한거 계산해서
한사람 인건비 나눠먹기 해요
보통 딴회사는 연장하면 연장수당만 주는데 일한거에 비해 두세배 더줘요
전직원이 바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ㅋㅋ

매달 월급날이면 직원 와이프들한테 고생했다며 문자 보내요
그리고 월급의 일부분은 현금으로 줘요
비상금이 필요한걸 아는거죠 ㅋㅋ

개인볼일 있으면 미리 말하고 쉬어요
다음에 땜빵하면 된다고 신경안쓰고 스트레스 안받고 쉬어요

한여름에 더워 죽을것 같으면 캔맥주 사다줘요 ㅋㅋ
세상천지 술먹고 일하는회사 여기밖에 없을꺼예요 

 직원들한테 따로 해줄건 없고
 돈 제때제때주고 뽀나쓰로 더 챙겨주는게 최고더라구요
울회사가 타업체에비해 일 진짜 죽을정도로 힘들고
어려운일도 많아요
여기서 버티면 다 자기꺼 되는거고 힘들다고 딴데가면 발전 없는거죠..
고생하는직원들한테 칭찬은 못해주고 격려도 잘안해요
안되는일 없고 못하는일 없으니 열심히 해라
다 니꺼다

직원들 독립시켜서 거래처 때주고 다 잘살게 하는게 목푠데
 그게 언제가될지는 잘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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