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ㆍ김이수 헌법재판소장ㆍ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보고서 채택에 일단 협조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강 후보자 등 4명의 인사청문대상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중간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가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 후보자이고 외교부 기수(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사람이 수장이 된다는 데서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나, 도덕성과 자질 면에서 부족했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며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위장전입과 관련해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증여세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북핵ㆍ사드ㆍ위안부 합의 관련 문제를 급하게 풀어가야 하는 상황에 있는 외교장관으로서 경륜과 자질이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 채택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